더파워

2026.02.02 (월)

더파워

KT, CEO 교체 앞두고 멈춘 조직… 1분기 ‘골든타임’ 통째로 흔들리나

메뉴

산업

KT, CEO 교체 앞두고 멈춘 조직… 1분기 ‘골든타임’ 통째로 흔들리나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2-02 11:07

차기 대표 취임 전까지 인사·조직 개편 올스톱… 노조는 이사회 총사퇴·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요구, 해킹 조사·실적 악화까지 ‘악재 겹겹’

@연합뉴스
@연합뉴스
[더파워 이설아 기자] 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취임을 앞두고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가 지연되면서 1분기 경영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부에서는 김영섭 대표의 임기 종료 시점(3월)까지를 둘러싼 이른바 ‘임기 알박기’ 논란과 함께 신·구 권력 눈치 보기가 겹치며 업무가 사실상 멈춰 섰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 새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이사회에 돌리며 “이사회는 작금의 사태와 KT를 위기에 빠뜨린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수탁자 책임 이행을 위한 주주권(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경영진을 감시해야 할 이사회가 도덕적 해이를 넘어 스스로 자정도 어려운 상태”라고 비판했다.

KT는 통상 연초에 마무리되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가 김영섭 대표의 ‘3월 임기 완주’ 기류 속에 미뤄지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사실상 모든 인사가 중단된 상태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미 지난해 말 2026년 사업 구상을 마치고 전열을 정비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 내부 관계자는 “1분기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골든타임인데, 실무진이 신·구 권력의 눈치만 보느라 업무가 올스톱된 상황”이라며 “사실상 1분기 경영은 공백 상태”라고 토로했다.

노조의 비판은 이사회 향해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새노조는 이사회가 CEO의 인사권을 사전 승인 대상으로 묶는 규정 개정을 통해 권력을 비대화해 놓고, 정작 회사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는 외유성 출장과 이해충돌 논란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KT 이사진은 비상 경영 상황 속에서도 지난 1월 CES 참관에 이어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참관 일정까지 강행할 예정이어서 ‘침몰하는 배 위에서 출장만 다니는 이사회’라는 내부 비판이 나온다.

일부 사외이사들을 둘러싼 의혹도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승훈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인사 청탁 및 특정 해외 위성업체 투자 압력 의혹이 불거졌고, 조승아 전 사외이사는 겸직 논란으로 노조의 사퇴 요구를 받았다. 이사회가 CEO 고유 권한인 인사권에 과도하게 개입했다는 비판과 함께 “거수기를 넘어 이권 카르텔로 변질됐다”는 노조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KT 제2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이사회 규정 개정의 적정성을 문제 삼은 바 있어 향후 주주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내외 악재는 실적과 규제 리스크로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해킹 사태 이후 약 30만명 가입자 이탈을 겪었고, 조만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수백억원대 과징금 처분이 예고된 상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KT가 지난해 3월부터 7월 사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를 발견하고도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해킹 은폐’ 의혹과, 경쟁사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를 활용해 “KT는 안전하다”는 식의 영업을 펼쳤다는 ‘고객 기만’ 의혹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오는 3월 취임 예정인 박윤영 내정자는 취임 전부터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길어진 경영 공백을 수습하는 동시에, 이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과 인사·조직 시스템 재정비, 해킹 관련 조사와 잠재된 사법 리스크 관리까지 한꺼번에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함께, 차기 리더십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조직 재건이 시급하다”며 “3월 이후 리더십 전환이 얼마나 매끄럽게 이뤄지느냐가 향후 KT의 회복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5,015.34 ▼209.02
코스닥 1,110.23 ▼39.21
코스피200 735.91 ▼32.50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1,227,000 ▼3,060,000
비트코인캐시 744,000 ▼23,000
이더리움 3,235,000 ▼167,000
이더리움클래식 13,800 ▼510
리플 2,284 ▼90
퀀텀 1,542 ▼65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1,273,000 ▼2,905,000
이더리움 3,232,000 ▼169,000
이더리움클래식 13,800 ▼490
메탈 439 ▼15
리스크 207 ▼14
리플 2,279 ▼95
에이다 412 ▼19
스팀 81 ▼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1,250,000 ▼3,130,000
비트코인캐시 744,000 ▼27,000
이더리움 3,232,000 ▼162,000
이더리움클래식 13,790 ▼500
리플 2,282 ▼89
퀀텀 1,597 ▼14
이오타 10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