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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러시아 법인 세운다…CIS 라면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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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러시아 법인 세운다…CIS 라면시장 공략 본격화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08 13:45

농심 해외법인 세계지도 그래픽
농심 해외법인 세계지도 그래픽
[더파워 한승호 기자] 농심이 러시아에 현지 판매법인을 세우고 유라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농심은 오는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법인 설립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운 이후 1년 3개월 만의 신규 거점이다. 농심은 러시아 라면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동시에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까지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러시아 라면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는 러시아 라면시장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10억5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은 최근 한류 확산에 따라 한국산 라면 수요가 높아진 점도 사업 확대 배경으로 제시했다. 2025년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달러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은 현지 주류를 이루는 중저가 제품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모스크바를 거점으로 서부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후 현지 협력사를 통해 중부와 극동 권역으로 영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망 확대도 병행한다. 농심은 러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대형 유통사 X5와 마그니트 등 연방 체인 입점을 늘리고, 지역 유통망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오존과 와일드베리즈 등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에 공식 브랜드관을 구축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제품 공급은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맡을 예정이다. 농심은 이 공장을 기반으로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와 김치라면 등 현지 선호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신제품도 빠르게 선보일 계획이다.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농심은 러시아 주요 축제와 연계한 신라면 팝업스토어 등 현장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브콘탁테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을 넓힐 예정이다. 또 러시아 법인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주요 국가 영업 확대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이자 라면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라며 “러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는 물론 CIS 지역까지 사업 영토를 넓혀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0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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