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재 “밀실 회동” 폭로, 재심 불발 시 무소속 출마 강행
중구 ‘단란주점’ 고소전 비화… 조승환 의원 중립성 논란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천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지윤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지난 20일 국민의힘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안성민 후보 단수공천 결정을 규탄했다. 중앙당 공관위에 공식 재심을 청구하는 한편, 공정한 경선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중ㆍ영도구, 초선)이 안성민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고 공정한 경선 기회를 박탈"이며, 지역구 국회의원의 편들기가 구민과 당원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의혹의 중심에는 이른바 '발렌타인 30년산 밀실 회동'이다. 김 후보 측은 시가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주류가 오간 사적인 밀실 회동 직후 단수공천 결과가 발표된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단순한 사적 모임이 아닌 공천을 목적으로 한 대가성 접대라는 것이다. 이에 안 후보 측의 즉각적인 진상 소명과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영도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중구에서도 앞서, 윤종서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단란주점 공천' 의혹을 폭로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바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할 당협위원장의 역할과 처신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공천 논란 후보들의 법적 분쟁과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면서, 이제 시선은 의혹의 당사자인 조승환 의원과 당 공관위의 소명 방식으로 옮겨지고 있다. 명확한 해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공천 개입 의혹은 ‘혁신 공천’의 정당성이 의심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