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은 전분기보다 크게 악화됐다. 현대제철은 24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7397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제품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지난해 1분기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544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 부담이 컸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부담이 반영되며 63.7% 감소했다. 당기순손익도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은 2분기 이후 저가 수입 제품의 국내 유입 감소에 따른 시장 수급 개선과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입금과 부채비율 증가에 대해서는 미국 제철소 자본금 납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집행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관련 철강 수요 선점에 나선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해 데이터센터용 철강재 표준 모델과 고객 맞춤형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판재와 봉형강을 결합한 토탈 패키지 공급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에도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ESS 인클로저용 고성능 형강 개발과 KS 인증을 완료했으며, 북미 시장에는 저온 충격 형강 초도 물량을 공급했다. 정부 주도의 국내 전력망 인프라 구축 사업과 관련해서도 송전철탑용 형강과 후판 등 전 제품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저감 강재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현대제철은 전기로와 고로를 결합한 복합 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해 기존 고로재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20% 줄인 탄소저감 강판을 양산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주요 자동차 업체에 공급 중이며,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강종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향후 전력 인프라 산업의 신규 수요를 선점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통해 탄소저감 강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