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중구청 업무 협약식에서 정혁성 CJ제일제당 BMS 본부장(왼쪽 세번째), 김길성 중구청장(왼쪽 네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한승호 기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종량제 봉투가 지자체 재활용 사업에 쓰인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해 종량제 봉투를 제작하고 서울 중구청에 총 35만장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PHA 종량제 봉투는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봉투를 대체하기 위한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종량제 봉투와 같은 수준의 내구성인 인장강도를 유지하면서 신축성인 신장률은 1.8배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부된 종량제 봉투는 10리터와 20리터 2종으로 제작됐다. 도로 청소와 일반 가정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가정용 봉투는 주민들이 캔과 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동주민센터에 가져오면 교환해주는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 등에 사용된다.
PHA는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당을 먹고 자란 미생물이 발효공정을 통해 만들어내는 바이오 소재다. 석유계 플라스틱과 달리 유가와 공급 부족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소재로, 토양과 바닷물에서도 생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이 PHA를 대량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를 선보인 뒤 PHA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2022년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 클렌징밤 용기에 PHA를 적용했고, 2024년에는 PHA 비닐 포장재를 개발해 올리브영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커피 프랜차이즈에 일회용 빨대를 공급하고,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협력해 스웨덴 축구장 일부에 인조잔디용 충전재로 PHA를 적용했다. 올해 2월에는 유한킴벌리, 유진한일합섬과 함께 PHA와 PLA, 펄프를 혼합한 생분해성 소재 기반 ‘크리넥스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석유계 플라스틱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친화적이면서 환경보호까지 고려한 생분해 용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생활 밀착형 행정 영역에 친환경 소재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와 환경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