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1분기 시장조사…전체 공공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줄었지만 사이니지 부문은 3분기 연속 성장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Neo QLED 8K를 소개하는 모습.
[더파워 한승호 기자] 글로벌 프로A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전체 출하량은 줄었지만, 사이니지·정보 디스플레이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신 ‘퍼블릭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공공 디스플레이와 사이니지 TV 출하량이 161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출하량은 직전 분기 194만대에서 감소했다. 다만 사이니지·정보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 부문은 3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프로AV 시장 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이 전분기 대비 12.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아시아·오세아니아는 9.8%, 일본은 9.1%, 북미는 6.5% 각각 늘었다. 반면 중국 시장은 춘절 연휴에 따른 계절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삼성과 LG전자가 사이니지·정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삼성은 43.8%, LG전자는 1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삼성 2.9%, LG전자 20.7% 각각 증가했다.
일본 브랜드도 일부 성장에 기여했다. 샤프와 소니의 사이니지·정보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37.6%, 9.4% 늘었다. 반면 중국 브랜드들은 대체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내 사이니지·정보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6만7000대 이상으로, 전분기 대비 17.3%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옴디아는 중국 시장이 강한 성장 국면보다는 정책과 프로젝트 기반 투자에 좌우되는 전환기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여러 산업 분야에서 AI 기반 솔루션 확대를 지원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는 최근 몇 년간의 빠른 성장기를 지나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FP·터치 디스플레이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글로벌 IFP·터치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약 49만9000대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감소폭이 컸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에서 정부의 학교 현대화 투자로 28만대 이상 출하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해당 교육용 물량을 제외해도 IFP·터치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북미 IFP·터치 디스플레이 시장은 예외적으로 반등했다. 북미 지역 출하량은 7만대를 넘어서며 전분기 대비 38.9% 증가했다. BenQ, Newline, Promethean, 삼성, SMART Technologies, ViewSonic 등이 출하 증가에 기여했으며, 이들 업체가 북미 IFP·터치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비디오월 시장은 위축됐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비디오월 출하량은 7만1000대 이상으로 전분기 대비 15.7%,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지휘통제센터나 생산시설 등 일부 분야에서는 LCD 비디오월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용 설치 시장에서는 직접 발광 LED 디스플레이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부품 수급과 지역 불확실성도 시장 변수로 지목됐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가 빨라지면서 DRAM, NAND 등 핵심 메모리 부품 가격 압박이 커지고 있고, 중동 지역 불확실성에 따른 프로젝트 지연과 운송비 상승도 공급업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켈리 럼 옴디아 프로AV 부문 수석 연구원은 “전체 프로AV 산업은 지역별 불안정성이 제품군별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25년 일부 어려움이 완화되면서 기대했던 2026년 회복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