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 제15대 원장이 공식 취임하며 AI 기반 미래의료와 필수·공공의료 강화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0일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전영태 신임 병원장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새 리더십 체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백남종 서울대학교병원장, 임재준 서울의대 학장, 신상진 성남시장, 김은혜 국회의원 등 내외빈과 교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 신임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미래의료의 새 장을 여는 글로벌 리더’를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한 3대 과제로는 미래의료 혁신의 중심, 권역 완결형 필수·공공의료 체계 구축, 동반성장의 병원 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전 원장은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과 함께 부임한 이후 23년간 병원과 함께해 온 내부 출신 리더다. 마취통증의학과장,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진료 현장과 병원 경영을 모두 경험했다.
특히 진료부원장 재임 기간에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중증·희귀·난치·복합질환 중심의 진료체계 고도화에 힘썼다.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이 변화에 적응하는 병원을 넘어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병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시간 스마트 자원관리 시스템과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진료 현장의 인프라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며 “인공지능이 진료 전반에 접목된 지능형 AI 병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의료 혁신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바탕으로 기초연구부터 임상까지 이어지는 연구개발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교수연구동과 임상교육훈련센터도 순차적으로 완공을 앞두고 있어 연구와 교육, 진료를 연결하는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필수·공공의료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전 원장은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갈 곳을 잃은 환자, 지역적 한계나 경제적 여건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곳이 분당서울대병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암을 비롯한 고난도 중증질환, 고령·만성질환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진단과 치료, 회복과 돌봄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통합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도 차질 없이 완성해 중증질환 대응부터 국가적 감염병 위기까지 책임지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전 원장은 병원의 성과가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직종과 직급을 넘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시도가 장려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마취통증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영태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써나갈 다음 장이 지금까지의 어떤 페이지보다 더 빛날 것이라 확신한다”며 “교직원들과 함께 미래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