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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인사이트 “은행 자금중개, 대출 확대보다 질적 배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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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인사이트 “은행 자금중개, 대출 확대보다 질적 배분 중요”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5 09:48

좀비기업 확산·예금조달 구조 분석…생산적 신용배분과 안정적 예금조달 제언

토스인사이트는 ‘최근 국내은행 자금중개의 이중 과제: 생산적 신용배분과 안정적 예금조달의 조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토스인사이트는 ‘최근 국내은행 자금중개의 이중 과제: 생산적 신용배분과 안정적 예금조달의 조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대출 확대와 예금 확보라는 양적 지표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스인사이트는 ‘최근 국내은행 자금중개의 이중 과제: 생산적 신용배분과 안정적 예금조달의 조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토스인사이트가 금융경제 현안을 분석해 공개하는 ‘토스 브리프 인사이트’ 시리즈의 하나다. 디지털금융연구팀 유재원 팀리더와 노유철 연구위원이 학계 및 한국은행 연구진과 함께 수행해 국제학술지 ‘Finance Research Letters’에 게재한 두 편의 논문을 바탕으로 국내은행 자금중개 기능의 정책적·산업적 함의를 정리했다.

보고서는 국내은행이 자금을 얼마나 공급하고 조달하느냐를 넘어, 자금이 어느 부문에 배분되고 어떤 비용 구조로 조달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논의되는 생산적 금융과 맞물려 생산적 신용배분과 안정적 예금조달을 각각 자금운용과 자금조달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첫 번째 연구는 업종 내 좀비기업 확산이 정상기업의 차입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종 내 좀비기업 부채 비중이 10%포인트 높아질 경우 해당 업종 정상기업의 평균 차입금리는 약 0.10%포인트 높게 관찰됐다. 특히 신용등급 하위 25% 정상기업에서는 좀비기업 부채 비중이 높을수록 차입금리가 오르고 대출 증가율은 둔화되는 경향이 더 뚜렷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재무적으로 취약하지만 생존 가능성이 있는 정상기업에서 차입 여건 악화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통화정책 국면별로는 완화기에 이 같은 흐름이 더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업종별 좀비기업 익스포저를 핵심 리스크 지표로 관리하되, 업종 리스크와 개별기업 리스크를 분리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연구는 예금금리 산정 방식이 금융기관의 비즈니스 모델과 신용시장 스트레스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살폈다. 평상시에는 예금 기반이 두터운 기관일수록 예금금리 경쟁에 소극적인 반면, 대출자산 비중이 높은 기관은 예금금리를 상대적으로 적극 조정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예금·부채 비율이 10%포인트 높아지면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약 4bp 낮게, 대출·자산 비율이 10%포인트 높아지면 약 3bp 높게 나타났다. 다만 신용스프레드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이 관계는 약해지거나 반대로 움직였다. 예금 기반이 두터운 기관은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대출 비중이 높은 기관은 고비용 예금으로 대출을 늘릴 유인이 줄어드는 식이다.

토스인사이트는 두 연구를 통해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결정이 시장금리 수준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봤다. 업종별 부실 축적, 기관별 조달구조, 신용시장 스트레스가 함께 반영될 수 있는 만큼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조달전략을 통합적으로 점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재원 토스인사이트 디지털금융연구팀 리더는 “이번 브리프는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대출 확대와 예금 확보라는 양적 관점이 아니라, 생산적 신용배분과 안정적 예금조달이라는 질적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 논의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부실위험이 정상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제약하지 않도록 여신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관리하고, 시장 스트레스에 따른 조달비용 변화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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