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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 신장암, 건강검진서 우연히 발견…조기진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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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 신장암, 건강검진서 우연히 발견…조기진단 중요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6-18 09:15

18일 세계 신장암의 날…부분절제술·로봇수술로 신기능 보존 치료 확대

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신장암은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8일 ‘세계 신장암의 날’을 앞두고 조기 진단과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 수분과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장기다. 이 신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 신장암이다.

신장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 만성 신질환,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건강검진 확대와 영상검사 기술 발달로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환자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 진단받기도 한다.

문제는 초기 신장암이 특별한 증상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병이 진행되면 혈뇨,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같은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생길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기가 진행된 경우도 있어 증상만으로 조기 진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진단은 주로 복부 초음파, CT,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 주변 조직 침범 여부 등을 확인해 병기를 예측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신장암은 조기에 발견된 국소 병변의 경우 수술 치료가 중요한 선택지로 꼽힌다. 최근 약물치료 영역에서 면역항암제 등이 도입되며 치료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지만, 조기 신장암에서는 수술을 통한 종양 제거가 치료의 중심에 있다.

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장암은 발견 시기와 종양의 크기,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암을 제거하면서도 정상 신장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치료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치료 방향도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데서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암이 생긴 신장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이 널리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가능한 경우 암 조직만 제거하고 정상 신장 조직은 남기는 부분절제술이 많이 시행된다.

부분절제술은 암을 제거하면서도 신기능 저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장 기능은 장기적인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료 계획을 세울 때 종양 제거와 기능 보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김 교수는 “부분절제술은 암을 제거하면서 정상 신장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신기능 저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삶의 질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활용해 부분절제술의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로봇수술은 확대된 시야와 정교한 기구 조작을 바탕으로 종양과 정상 조직의 경계를 세밀하게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신장 혈류 차단 시간을 줄이거나 혈류를 차단하지 않는 방식의 수술도 시행된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전절제술을 기본 치료로 생각하고 일부 환자에서 부분절제술을 고려했다면, 최근에는 대부분의 경우 부분절제를 먼저 고려한다”며 “다만 모든 환자에게 부분절제술이 정답은 아니므로 연령, 기저질환, 종양의 악성도와 위치 등을 종합해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체중 관리, 혈압·혈당 조절 등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신장암은 비교적 치료 성적이 좋은 암이지만 조기 발견 여부가 예후와 신기능 보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복부 초음파 등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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