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배성원 기자]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공항과 터미널,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예방 관리를 강화한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오는 7월31일까지 여름 휴가철 대비 다중이용시설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국내외 여행객 증가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늘고, 무더위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련됐다. 대구소방은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과 현장 지도를 병행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인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에서 7~8월 여름철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2만9651건이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재 19만1195건의 15.5%를 차지했다.
여름철 화재 원인 중에서는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과열을 포함한 전기적 요인은 1만1517건으로 38.8%를 차지했다.
대구에서도 냉방기기 관련 화재가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대구지역 냉방기기 화재는 총 90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3건이던 화재 건수는 2025년 26건으로 2배 증가했다.
발화 요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69건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서비스 시설이 17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소방은 예방대책 기간을 두 단계로 나눠 운영한다. 6월29일부터 7월15일까지는 집중관리 기간으로, 7월16일부터 31일까지는 안정적 관리 기간으로 설정했다.
주요 점검 대상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155곳이다. 대구소방은 해당 시설을 대상으로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지하층 침수 피해 대상물의 소방시설 수리와 유지관리 상태도 확인한다. 소방서장과 부서장 등 소방기관장의 취약대상 현장 행정지도도 함께 진행된다.
화재안전조사에서는 소방시설 차단이나 폐쇄 행위, 피난·방화시설 앞 물건 적치 등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휴가철 이용객이 몰리는 시설에서 피난로 확보와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취지다.
냉방기기 화재 예방을 위한 시민 홍보도 병행된다. 대구소방은 에어컨 실외기와 벽체 사이 안전거리 유지, 실외기 주변 먼지와 가연물 정리 등 안전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아파트 자체 안내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 카카오톡 등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홍보도 추진한다.
김근식 대구소방안전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올여름은 이상고온과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량과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이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누전이나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 청소 등 일상 속 화재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