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 골든타임, '우물 안 개구리' 국장으론 어림없다
글로벌 역량과 정책 실행력 갖춘 전략형 국장 필요
부산광역시청 전경(사진=부산시)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30일 민선 9기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새로운 리더십의 출범과 함께 더 큰 미래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오석근 미래혁신부시장, 정무특별보좌관에 정경원 부산 민주당 사무처장, 정책협치특별보좌관에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정책수석보좌관에 정주영 전 보좌관, 정무수석에 박석호 전 기자, 대외협력보좌관에 반선호 시의원이 내정 되었다.
이번 인사에서 정치적 안배보다는, 실질적으로 중앙과 부산을 잇고,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며, 리더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구동할 '전략형 인재'를 전 당선인이 고심 했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새 시장과 미래혁신부시장을 보좌해 시정 실무로 함께할 국장급 인사의 막중한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성공적인 시정 운영과 경제 도약을 위해서는 다가오는 인사에서 다음 세 가지 핵심 역량을 갖춘 '전략형 국장'의 발탁이 필수적이다.
첫째, 중앙정부와 부산을 잇는 '정책 가교' 역할이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이 절대적이다. 신임 국장은 부산시 행정 전반에 대한 혜안은 물론,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 등 주요 중앙부처의 업무 생태계와 조직 문화를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단순한 의전적 관계를 넘어 중앙부처 실·국·과장급 실무진과 두터운 신뢰를 구축해야 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중앙의 논리로 설득해 실질적인 예산과 정책 협의를 끌어낼 수 있는 탄탄한 네트워크가 요구된다. 부산 민주당 국회의원이 '0'석 임을 고려할때 '정책 가교'역할은 더 중요해 보인다.
둘째, 리더십과 한 호흡으로 움직이는 '강력한 실행력'이다.
아무리 뛰어난 비전도 조직의 구동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새 국장은 시장, 경제부시장과 완벽한 '원팀(One-Team)'으로 작동해야 한다. 정책 방향과 철학을 신속히 이해하고, 이를 즉각 입체적인 정책 과제로 설계해 내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단순 관리에 머무는 수동적 행정관료가 아닌, 리더의 구상을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전환해 방대한 공직 사회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전략적 마인드가 절실하다.
셋째, 대외협력과 투자유치를 주도할 '글로벌 역량'이다.
'글로벌 허브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 국제적 감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특히 북항 재개발 자금 조달과 동남권 피지컬 AI 산업 육성 과정에서는 해외 자본 및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와의 직접적 교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감각과 탁월한 외국어 소통 능력은 기본이다. 나아가 해외 투자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낼 세련된 대외협력 역량을 지닌 인물이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
부산의 새로운 도약은 리더의 명확한 비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교한 실행력이 결합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중앙과의 소통력, 강력한 실행력,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 발탁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부산시정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와 가시적 경제 성과를 일궈내야 한다.
부산시의 이번 국장급 인사는 단순한 자리 채우기를 넘어, 새 시정의 정책 추진 의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다. 부산이 마주한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정치적 안배나 연공서열에 얽매인 '회전문 인사'가 반복된다면, 부산경제의 골든타임은 허무하게 지나갈 것이다.
실력과 성과 중심의 쇄신 인사가 이루어질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부산시의회 내 민주당 11석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0석이라는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시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