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전반기 마지막 승부가 가장 뜨겁게 걸렸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오늘(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붙는다. 이날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3연전은 단순한 상위권 맞대결이 아니다. 전반기 1위의 주인을 가를 수 있는 직접 충돌이다.
현재 LG는 51승31패로 1위, 삼성은 49승2무31패로 2위다. 격차는 단 1경기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LG가 선두를 굳힐 수도 있고, 삼성이 전반기 마지막에 순위표를 뒤집을 수도 있다. 시즌 전체로 보면 아직 갈 길은 길지만, 올스타 휴식기 직전의 심리적 우위는 작지 않다.
첫판부터 무게감이 크다. LG는 앤더스 톨허스트,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선두 경쟁의 첫 문을 여는 경기에서 두 팀 모두 계산 가능한 외국인 선발을 내세운 셈이다. LG을 여는 경기에서 두 팀 모두 계산는 톨허스트가 초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막느냐가 관건이고, 삼성은 후라도가 최근 뜨거운 팀 흐름을 마운드에서 이어줘야 한다.
LG의 키는 여전히 오스틴 딘이다. 오스틴은 홈런과 타점 경쟁에서 리그 최상단을 오가며 LG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선발진에 변수가 생긴 상황에서도 LG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필요한 순간 장타를 생산하는 중심타선의 힘이었다. 삼성전에서도 오스틴의 한 방은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다.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팀 전체의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흐름만 보면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타선은 하위 타순까지 연결되고, 한 번 기회를 잡으면 빅이닝으로 번지는 힘이 있다. 대구 홈구장의 장타 친화적인 환경까지 고려하면 LG 마운드가 초반부터 흔들릴 경우 경기는 빠르게 삼성 쪽으로 기울 수 있다.
올 시즌 양 팀 상대 전적도 팽팽하다. 누가 확실히 우위라고 말하기 어려운 구도다. 그래서 이번 3연전은 더 중요하다. LG는 선두팀의 버티는 힘을 보여줘야 하고, 삼성은 따라붙은 흐름을 실제 순위 반전으로 연결해야 한다.
전반기 마지막에 찾아온 1경기 차 승부. 대구의 3연전은 단순한 정규시즌 일정이 아니라, 올 시즌 상위권 판도를 다시 쓰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