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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화제]광주특별시 ‘꽃마리 어린이집’ 42명 새싹들이 일군 아름다운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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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화제]광주특별시 ‘꽃마리 어린이집’ 42명 새싹들이 일군 아름다운 ‘울림’

박연오 기자

기사입력 : 2026-07-10 09:47

7년 이어온 ‘아나바다 나눔장터’ 동네 ‘인기 만발’…도심 주민 ‘작은 축제의 장’으로 승화

아파트 주민·지역사회 ‘연결고리’ 매개
“각박한 세태 화합의 장 이뤘다” 찬사
수익금 전액 불우이웃 온정 나눔 실천
서승희 원장, 보육 방침 ‘큰 역할’ 평가
우수어린이집 지정…입소 대기자 줄서

▲'꽃마리 어린이집’은 아이에게는 사랑을, 부모에게는 신뢰를, 교사에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족의 개념으로 보육에 임하고 있다.(사진=꽃마리 어린이집 제공)
▲'꽃마리 어린이집’은 아이에게는 사랑을, 부모에게는 신뢰를, 교사에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족의 개념으로 보육에 임하고 있다.(사진=꽃마리 어린이집 제공)
[더파워 박연오 기자] 광주특별시 광산구 쌍암동에 소재한 ‘꽃마리 어린이집’ 고사리손들이 7년 째 이어 온 ‘아나바다 나눔장터’가 인근 도심 주민들의 ‘작은 축제의 장’으로 승화돼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공공형 유아보육기관인 ‘꽃마리 어린이집(원장 서승희)’ 원아와 학부모, 교직원들은 2일 아나바다 나눔장터를 개설하고 고사리손으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시설에 전달한다.

원아들이 중심이 된 나눔장터는 어린 새싹 때부터 물건을 아껴 쓰고, 나누며, 바꿔 쓰는 가치를 몸소 체득하게 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실천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나눔장터는 원아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과 신발, 도서, 생활용품 등의 기증품들로 가득 찼다. 이를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함께 판매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는데, 인산인해를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무엇보다 아파트 주민들과 입소를 대기 중인 인근 유아들도 행사에 참여, 무더위를 식히며 도심에서의 흥겨운 하루를 보내 어린이집과 지역사회가 함께 화합의 장을 이뤘다는 찬사가 뒤따랐다.

이처럼 ‘꽃마리 어린이집’ 아나바다 나눔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데는, 서승희 원장의 보육 운영 방침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느 어린이집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꽃마리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한 곳으로, 서 원장의 오랜 보육 현장에서 체득한 운영 방침에 담겨 있는 데서다.

▲'꽃마리 어린이집’ 원아들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아나바다 나눔장터는 지역 주민의 축제가 되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꽃마리 어린이집’ 원아들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아나바다 나눔장터는 지역 주민의 축제가 되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오랜 기간 보육 현장을 지켜온 서 원장은 유아교육을 전공 후 보육교사로 시작해 원장으로 현장을 지켜오는 동안 오로지 영유아 보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들이 머무는 시간이 많은 보육 어린이집은 단순히 아이를 맡기는 공간이 아니라,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일상의 안전, 부모의 삶을 함께 유지토록 하는 돌봄 공간이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부모들에게는 시름을 덜어줄 ‘안심하고 내 아이 맡기는 곳’을, 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시기인 영유아에게는 성장과 발달 과정에 따라 적합한 놀이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즉, 또래와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우고, 사회·정서적 발달을 이루도록 하며, 마음껏 놀이를 하면서 창의성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 영향으로 12명의 교사와 42명의 아이들이 재원하고 있는 ‘꽃마리 어린이집’은 입소를 대기 중인 영유아가 50여명에 달할 정도다.

서승희 원장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아나바다 활동은 물건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를 배우는 것은 물론,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져 더욱 의미가 크다"며 "단순한 경제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을 갖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서승희 ‘꽃마리 어린이집’ 원장 인터뷰
▲서승희 꽃마리 어린이집 원장.(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서승희 꽃마리 어린이집 원장.(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교사와 따뜻한 관계 속에 사랑·존중 ‘보육’
가정-어린이집 같은 방향 직시 성장 지원
"아이에 사랑·부모에 신뢰·교사에 전문성"
모든 교직원, 전문성 바탕 끊임 없이 연구
"영아 현재·미래·행복한 삶 추구 ‘한 마음’"
지식 보다 아이 마음 먼저 이해 실천 교육
뛰어놀고·보고·듣고·만지고·느끼는 ‘체험’
보육 교사, ‘제2의 부모’ 마음으로 보살펴


최근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심심찮게 발생하는 아동학대와, 유치원과 보육시설을 통합하는 ‘유보통합 3법’ 추진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학부모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각종 정보를 통해 학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해 나름대로 지식과 소신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아이에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오랜 기간 보육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유아 중심·놀이 중심’ 보육을 하기로 정평이 난 서승희 원장으로부터 ‘꽃마리 어린이집’ 운영 방침을 들여다 봤다.

다음은 서승희 원장과의 일문일답.

▲유아 보육시기인 0~4세는 아이의 성격이 형성되고, 생활 습관과 삶의 태도가 형성되는 만큼 양질의 보육이 중요하다.
- ‘꽃마리 어린이집’은 영아기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의 출발점이라고 믿습니다. 영아는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를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세상과 관계를 맺어가는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따라서 모든 영아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며, 자신의 속도에 맞게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꽃마리 어린이집은 영아가 처음으로 만나는 사회에서 안정적인 애착과 신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보육합니다. 영아가 교사와의 따뜻한 관계 속에서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고, 다양한 놀이와 경험을 통해 스스로 탐색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꽃마리 어린이집’은 영유아들이 선행학습보다  뛰어놀고,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며 발달에 맞는 놀이와 경험 속에서 배우는 아동 중심의 보육을 하고 았다.(사진=꽃마리 어린이집 제공)
▲‘꽃마리 어린이집’은 영유아들이 선행학습보다 뛰어놀고,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며 발달에 맞는 놀이와 경험 속에서 배우는 아동 중심의 보육을 하고 았다.(사진=꽃마리 어린이집 제공)
▲많은 부모들이 좋은 양육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정작 실제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힌다. 특히 일상 시간에 쫓기다 보니 감정에 휩쓸려 아이들 눈높이 맞추지 못하고 반응을 할 때도 있다.
- 영아의 건강한 성장은 어린이집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기에 부모를 가장 중요한 교육의 동반자로 생각합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소통을 통해 가정과 어린이집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아이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꽃마리 어린이집’은 부모를 대신하여 아동이 중심이 되는 보육, 아동을 배움의 주체로 인정하는 보육, 어른들의 욕구 충족에 희생양이 되지 않는 적기 교육, 개별적인 도움이 필요한 소수 아이까지 보듬는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유아 교육이 본의 아니게 어른의 의도나 계획에 따라 아이들을 이끄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들, 특히 영유아는 놀이 중심 속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배우고 성장한다는데.
- ‘꽃마리 어린이집’은 아이를 어른의 기준에 맞추어 보육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가진 고유한 빛을 발견하고, 그 빛이 스스로 반짝일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응원합니다. 아이에게는 사랑을, 부모에게는 신뢰를, 교사에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보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격과 생활 태도가 형성되는 시기여서 무엇보다 부모의 사랑이 필요할 텐데.
- 아이들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어린이집에서 집단으로 생활합니다. 부모가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떨어져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보육기관이나 유치원 등에서 보내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런 만큼, 그 시간 동안 어떤 교육적 경험을 하느냐가 아이의 미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꽃마리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도록 충분한 사랑의 자양분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일 작은 순간을 소중히 가꾸고 있습니다.

▲‘꽃마리 어린이집’은 부모를 대신해 아동이 중심이 되는 보육을 운영하고 았다.(사진=꽃마리 어린이집 제공)
▲‘꽃마리 어린이집’은 부모를 대신해 아동이 중심이 되는 보육을 운영하고 았다.(사진=꽃마리 어린이집 제공)
▲영유아들이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보육기관 교사와 지내는 시간이 많다.
- 그렇습니다. 가정을 제외한 아무리 좋은 환경과 보육 프로그램이 있어도, 실제로 아이와 부대끼며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주체는 교사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관찰하고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교사의 역량이 곧 보육의 질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영아에게 처음 만나는 사회이자 평생 기억될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꽃마리 어린이집의 모든 교직원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며, 사랑과 책임감을 가지고 영아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행복한 삶까지 바라보는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최근 교육부가 영유아 사교육과 선행학습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줄이고 놀이 중심 교육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그 만큼 놀이교육이 중요하다는 의미인데.
- 어른들은 흔히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무엇도 할 수 없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도 태어날 때부터 자기 스스로 자라려는 나름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꽃마리 어린이집’은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보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는 교육을 실천합니다. 영아의 작은 표정과 몸짓, 눈빛 하나에도 귀 기울이며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고, 일상의 모든 순간을 배움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갑니다.

영유아기에는 선행학습보다 발달에 맞는 놀이와 경험, 관계 속에서의 배움이 중요하며, 뛰어놀고,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체험해야 할 시기입니다. 글자를 쓰고 외우기 보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꽃마리 어린이집 전경.(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꽃마리 어린이집 전경.(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꽃마리 어린이집’이 추구하는 5대 교육가치가 있다는데.
- 네, 존중(Respect), 신뢰(Trust), 놀이(Play), 성장(Growth), 함께(Community) 등 입니다. ‘존중’은 모든 영아는 저마다의 기질과 발달 속도를 가진 소중한 존재입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개별적인 특성과 가능성을 이해하는 교육을 실천합니다. ‘신뢰’는 안정적인 애착은 모든 성장의 시작입니다. 영아와 교사, 부모와 어린이집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관계를 통해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갑니다.

‘놀이’는 영아의 가장 자연스러운 배움입니다. 자유롭고 즐거운 놀이를 통해 호기심과 창의성, 문제해결력과 사회성을 키워갑니다. ‘성장’은 결과보다 과정을 소중히 여기며, 아이 스스로 경험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응원합니다. 작은 성장이 모여 평생의 자신감이 된다고 믿습니다. ‘함께’는 가정과 어린이집,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공동체라는 믿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끝으로 영유아 부모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 영유아기는 인성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유아기의 기억은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정도라고 합니다.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공분이 일 때마다 보육기관은 심장이 떨어져 나가는 심정입니다. 하지만 극히 일부입니다. 보육교사는 단순히 영·유아를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사가 아닌, 제2의 부모라는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보살핍니다. 보육교사가 하는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채색되어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도 어둡게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꽃마리 어린이집’은 ‘영원하고 변치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정으로 원아와 호흡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연오 더파워 기자 koss9911@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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