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270억달러 흑자…반도체 수출 3개월 연속 300억달러 상회
/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월간 수출입 현황’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4% 증가한 878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0.7% 증가한 60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7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수출액은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었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4월 47.9%에서 5월 53.4%로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7.7% 증가한 37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웃돌았고,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 수출도 49.1% 증가한 5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선박은 15.8% 늘어난 25억1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는 8.3%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유선통신기기와 철강제품도 각각 17.2%, 6.6%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관련 품목은 부진했다. 승용차 수출은 54억9000만달러로 7.5%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 수출도 14억8000만달러로 7.8% 줄었다. 승용차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수출국 대부분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은 188억9000만달러로 80.8% 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은 160억달러로 59.4%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베트남 수출은 84억5000만달러로 61.4% 증가했고, 대만 수출은 76.9% 늘었다. 유럽연합 수출은 62억4000만달러로 3.2% 증가했다. 반면 중동 수출은 12억7000만달러로 7.5% 감소했다.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다른 흐름도 나타났다. 5월 수출 중량은 1361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 감소했다. 수출 금액은 반도체 등 고부가 품목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중량은 줄어든 셈이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증가가 두드러졌다. 5월 수입액은 608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7%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소비재가 1.8%, 원자재가 22.1%, 자본재가 28.0% 각각 늘었다.
원유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8% 증가한 84억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 수입 중량은 22.9% 감소했지만 수입단가가 배럴당 117.8달러로 61.9% 상승하면서 수입액은 늘었다.
자본재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입이 139.6% 증가했고, 제조용 장비도 68.3% 늘었다. 반면 가스 수입은 14.9%, 컴퓨터 수입은 2.7%, 항공기는 24.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동남아에서 182억5000만달러, 미국에서 84억8000만달러, 베트남에서 58억3000만달러, 중국에서 37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에서는 51억7000만달러, 일본에서는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은 3944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922억9000만달러로 14.0% 늘었고, 누적 무역수지는 1021억7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