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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3개월 만에 또 미국행…2028년 북미 매출 12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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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3개월 만에 또 미국행…2028년 북미 매출 12조 목표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7 13:07

지난해 북미 매출 8조원 돌파…2017년보다 10배 이상 성장
누적 투자 9조7000억원…비비고·올리브영·KCON 연계한 2단계 전략

KCON LA 2026 현장을 찾은 이재현 CJ 회장
KCON LA 2026 현장을 찾은 이재현 CJ 회장
[더파워 한승호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 북미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CJ는 식품·콘텐츠·뷰티를 하나의 소비 생태계로 연결해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1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KCON과 올리브영 페스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컬렉션’ 부스 등을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살폈다.

지난 5월 미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북미 성장 방향을 주문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면 이번 방문에서는 K-콘텐츠와 K-푸드, K-뷰티가 현지 소비로 확산되는 과정을 직접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는 지난 15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힐튼 글렌데일에서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발표회를 열고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이라는 중장기 목표도 공개했다.

지난해 CJ의 북미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약 8000억원과 비교하면 8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은 약 33%다.

CJ는 앞으로 개별 브랜드의 현지화와 생산·유통망 확대에 집중했던 기존 전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식품·콘텐츠·뷰티 사업 간 연결을 강화할 방침이다.

K-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관심을 비비고 등 K-푸드와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K-뷰티 소비로 확장하고, 이를 다시 KCON 등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이어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진식 CJ아메리카 대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K-푸드와 K-뷰티의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소비로 확장하고, 이것이 다시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J가 북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투입한 금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9조7000억원에 달한다.

CJ는 1995년 드림웍스 투자를 시작으로 2012년 미국에서 KCON을 개최했고, 이후 2018년 DSC로지스틱스, 2019년 슈완스, 2021년 피프스시즌 등을 인수하며 식품·물류·콘텐츠 사업 기반을 넓혔다.

식품 사업에서는 비비고를 앞세워 미국 주류 식품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냉동식품에서 구축한 사업 기반을 상온 보관 제품으로 확대하고 만두뿐 아니라 햇반, 치킨, 김스낵, 김치, K-소스 등으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충도 진행 중이다. CJ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부지면적 57만5000㎡ 규모의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만두와 에그롤 등 아시안 식품 생산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현지 제품 경쟁력도 직접 점검했다.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미국에 출시한 비비고 김치 누들을 시식한 뒤 현지 시장에서 차별화할 요소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KCON LA 2026’을 찾아 콘텐츠 사업 현황을 살폈다.

이 회장은 “30년 전 ‘문화가 미래 산업’이라는 믿음에서 CJ의 문화 사업이 출발했듯 이제 콘텐츠·푸드·뷰티 등으로 세계인의 일상을 채우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허민회 CJ 대표는 “지금까지 구축한 식품·콘텐츠·뷰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K-웨이브를 K-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연결해 북미 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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