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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주도 이제 ‘실적 싸움’…레인보우 매출 98%·로보티즈 영업익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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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주도 이제 ‘실적 싸움’…레인보우 매출 98%·로보티즈 영업익 723%↑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9 08:55

레인보우로보틱스 모바일 휴머노이드 매출 비중 41%…삼성전자향 27%
로보티즈 해외 매출 118% 늘고 씨메스 수주잔고 2.4배…큐렉소 의료로봇 흑자전환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로봇주를 바라보는 기준이 기대감에서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액추에이터, 물류자동화, 의료로봇 등 각 분야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고 수주가 반복되기 시작하면서 기업별 펀더멘털 차이가 숫자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로봇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핵심 업체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앞으로는 로봇산업 성장 기대만으로 주가가 함께 움직이기보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반복 수주를 실제로 증명하는 기업으로 시장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성장축 자체가 바뀌고 있다. 2분기 매출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기존 협동로봇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모바일 휴머노이드와 삼성전자 관련 사업 비중이 빠르게 커졌다.

상반기 모바일 휴머노이드 매출은 86억5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향 매출도 57억원으로 27%에 달했다. 휴머노이드가 아직 미래 사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매출의 핵심 축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셈이다.

투자도 함께 늘고 있다. 2분기 말 레인보우로보틱스 인력은 23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69명 증가했다. 연구개발은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기술에 집중하고 있어 늘어난 인력과 연구개발 비용이 향후 매출 확대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이다.

로보티즈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2분기 매출은 153억7000만원으로 95% 늘었고 영업이익은 19억8000만원으로 723% 급증했다.

핵심인 액추에이터 사업은 매출 15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에 달했다. 로봇의 관절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 수요 증가가 매출뿐 아니라 이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 확장세도 가팔랐다. 로보티즈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했으며 중국 154%, 북미 142%, 유럽 1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공급 확대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별도 기준 재고자산은 114억원에서 183억원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원재료가 70억원에서 117억원으로 증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를 하반기 양산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확보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로보티즈
/로보티즈


씨메스에서는 ‘한번 납품하고 끝나는 사업’에서 벗어나는 변화가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은 95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도 19억2000만원으로 95% 늘었다. 상반기 매출총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17억50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수주도 쌓이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는 197억원, 수주잔고는 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배 늘었다. 물류 105억9000만원, 제조 83억3000만원, 검사 36억3000만원으로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수주 기반이 확대됐다.

특히 서흥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등에서 계약이 이어지면서 단순 개념검증(PoC)이나 일회성 프로젝트보다 동일 고객의 반복 발주가 늘어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로봇자동화 사업이 테스트 단계를 지나 실제 반복 매출 구조로 넘어가는지가 향후 수익성을 가를 핵심 변수다.

큐렉소는 의료로봇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의료로봇 매출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확대가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이익으로 연결되면서 의료로봇 사업의 손익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로봇업종 전체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집계 기준 2분기 주요 로봇기업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다만 기업별로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는 곳과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는 곳,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리는 곳이 나뉘면서 실적 격차도 커지고 있다.

결국 로봇주를 하나의 테마로 묶어 평가하기 어려운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와 삼성전자향 사업,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와 해외시장, 씨메스는 반복 수주, 큐렉소는 의료로봇 흑자전환이라는 서로 다른 성장축을 만들어가고 있다.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지만 앞으로 주가를 가르는 기준은 한층 냉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매출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수주가 반복되는지, 외형 성장이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를 증명하는 기업이 로봇주 안에서도 먼저 차별화될 전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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