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시즌 14호포로 KBO 최초 2700안타·4600루타 동시 달성…삼성은 SSG에 4-5 역전패
최형우/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KBO리그 누구도 밟지 못했던 2700안타와 4600루타 고지를 홈런 한 방으로 동시에 넘어섰다. 그러나 최형우의 대기록이 승리로 연결되기까지 남아 있던 아웃카운트 3개를 삼성 마운드가 지키지 못했다.
최형우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8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영준의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긴 시즌 14호포였다. 이 한 방으로 최형우는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2700안타와 4600루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기록이 나온 순간만 해도 삼성의 밤이 될 가능성이 컸다. 최형우의 홈런으로 삼성이 2-1 리드를 잡았고, 1위 KT가 같은 날 LG에 패하면서 승리할 경우 선두 추격에도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9회초 경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전의산과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고, 오태곤의 내야안타와 조형우의 적시타, 수비 실책과 또 다른 폭투까지 겹쳤다. SSG는 한 이닝에 넉 점을 뽑아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도 마지막 공격에서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4-5까지 따라붙었지만, 공교롭게도 마지막 타자는 이날 대기록의 주인공 최형우였다.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최형우는 지난해부터 KBO의 최고령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고, 올 시즌에도 43세의 나이로 중심 타선을 지키고 있다. 이날 홈런은 2경기 연속 아치이기도 했다. 하지만 2700번째 안타와 4600번째 루타를 동시에 만든 역사적인 홈런은 삼성의 9회 역전패 속에서 승리의 결승포로 남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