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삭킹 1000만개 돌파·커링클 한 달 만에 75만개…신제품 매출 비중 확대
치즈볼 누적 5550만개…올해 판매 550만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4.6% 증가
bhc
[더파워 한승호 기자] bhc를 설명하는 메뉴 하나를 고르라면 여전히 뿌링클이 먼저 나온다. 하지만 최근 판매 데이터를 보면 실적을 받치는 축이 하나씩 늘고 있다.
콰삭킹이 누적 1000만개를 넘어섰고, 지난달 선보인 커링클은 한 달 만에 전체 메뉴 매출 3위에 올라섰다. 치킨 옆에 붙던 치즈볼도 누적 판매 5550만개를 넘었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가 2014년 출시한 뿌링클은 2024년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넘어섰다. 후라이드와 양념 중심이던 시장에서 치킨 표면에 가루형 시즈닝을 입히는 방식을 전면에 내세워 장기 흥행 메뉴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특정 히트상품 의존도가 높은 외식 브랜드는 대표 메뉴의 인기가 꺾일 경우 실적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숫자는 bhc가 그 위험을 조금씩 분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콰삭킹은 이달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약 1년 5개월 만이다. 올해 1월 700만개였던 판매량이 이후에도 계속 늘면서 뿌링클 뒤를 잇는 주력 제품군으로 올라섰다.
올해 신제품의 초기 반응도 빠르다. 3월 선보인 쏘이갈릭킹은 출시 50일 만에 70만개가 판매됐고 당시 전체 메뉴 매출에서 약 10%를 차지했다. 지난달 출시한 커링클은 한 달 만에 75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커링클은 출시 한 달간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며 뿌링클과 콰삭킹에 이어 메뉴 매출 3위에 올랐다. 신제품이 기존 간판 메뉴 옆에서 실제 매출 비중을 확보하기 시작한 셈이다.
치킨 메뉴 밖에서도 판매 축이 만들어지고 있다. bhc가 지난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치즈볼 누적 판매량은 555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판매량만 약 550만개에 달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4.6% 늘었다. 전체 사이드 메뉴 가운데 치즈볼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41.6%였다.
치즈볼 역시 한 제품으로 끝나지 않았다. 2014년 달콤바삭치즈볼을 시작으로 2019년 뿌링치즈볼, 지난해 카이막 치즈볼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지난달에는 콰삭감자와 가래떡 떡볶이를 추가했는데 출시 약 한 달 만에 각각 1만개와 7만개 이상 판매됐다. 올해 bhc 떡볶이 메뉴의 누적 판매량도 100만개를 넘어섰다.
이 같은 메뉴 확장은 2025년 실적과도 맞물린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6147억원으로 전년보다 19.9% 늘었다. 회사와 업계는 콰삭킹과 스윗칠리킹 등 신메뉴 흥행을 주요 성장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가맹점 평균 주문 건수가 같은 기간 20.7% 늘어난 것도 신제품이 실제 매장 주문으로 연결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전체 매출 증가분을 특정 메뉴만의 효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사앱 확대와 프로모션, 소비 수요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
결국 bhc 메뉴 전략의 변화는 '제2의 뿌링클' 하나를 찾는 데서 여러 개의 판매 축을 만드는 쪽으로 읽힌다. 뿌링클이 10년 이상 브랜드를 끌어온 장기 히트작이라면 콰삭킹은 새로운 주력 메뉴로 규모를 키우고 있고, 커링클과 쏘이갈릭킹은 신제품의 초기 매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치즈볼과 떡볶이 같은 사이드 메뉴가 주문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외식업에서 신제품의 진짜 성패는 출시 직후 판매량보다 시간이 지나도 주문이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 뿌링클 1억개에 이어 콰삭킹이 1000만개를 넘어선 bhc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올해 빠르게 팔린 커링클과 쏘이갈릭킹, 늘어난 사이드 메뉴 판매가 일시적인 신제품 효과를 넘어 다음 실적까지 이어지는지가 bhc 메뉴 경쟁력을 판단할 다음 숫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