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최고 혼잡 2호선 사당→방배 144.6%·7호선 중곡→군자 144.0%
현행 150% 이하 ‘보통’…㎡당 승객 수·역사 혼잡도 안내 검토 제안
김회근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더파워 이경호 기자] 출근시간대 승객이 몰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방배 구간과 7호선 중곡→군자 구간의 혼잡도가 각각 144%를 넘었지만 현행 서울교통공사 기준으로는 모두 ‘보통’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이 실제로 느끼는 혼잡 수준과 관리기준 사이에 차이가 있는 만큼 산정방식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서울시의회에서 나왔다.
김회근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8월 3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서울교통공사 주요 업무보고에서 지하철 혼잡도 산정과 안내 체계 개선을 주문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열차 혼잡도는 탑승기준인원 대비 실제 탑승인원의 비율로 산정한다.
현재 기준은 150% 이하를 ‘보통’, 150% 초과~170%를 ‘주의’, 170% 초과~190%를 ‘혼잡’, 190%를 넘으면 ‘심각’으로 분류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올해 2분기 호선별 최고 혼잡도를 기록한 구간조차 ‘보통’에 머문다.
2호선 사당→방배 구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사이 혼잡도가 144.6%로 가장 높았다. 7호선 중곡→군자 구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사이 144.0%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특히 7호선 중곡→군자 구간을 직접 이용하는 시민들이 출근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호소하는 상황과 공식 분류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해당 구간을 이용한 시민들은 ‘지옥철’이라고 호소하는데 교통공사 기준으로는 ‘보통’"이라며 현행 혼잡도 관리기준이 시민 체감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완 지표로는 차량 면적을 고려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현재처럼 ‘칸당 몇 명이 탔는지’를 비율로만 표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차량의 실제 면적을 기준으로 한 ‘㎡당 승객 수’를 함께 산출하면 혼잡 정도를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해 시민 체감과 가까운 지표를 찾고, 현행 기준을 유지하더라도 면적당 승객 수 같은 보완 지표를 병행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서울교통공사에 요청했다.
혼잡도 관리 범위를 열차 안에서 역사 전체로 넓혀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현재 일부 앱 등을 통해 열차별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지만 특정 역사에 인파가 얼마나 몰렸는지는 시민이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규모 행사나 집회, 축제 등으로 특정 역에 이용객이 집중될 경우 역사 혼잡도를 미리 안내하면 시민이 다른 역이나 이동수단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의원은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혼잡 수준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열차뿐 아니라 역사 혼잡도까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