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전반 7분, 20분, 추가시간 46분. 엄지성 혼자 전반전에 세 번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남자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 도전은 첫 경기 45분 만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꺾었다. 한국은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확보하며 사상 첫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회 연속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엄지성의 첫 골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나왔다. 김지수가 후방에서 길게 넘긴 패스를 받아 왼쪽 뒷공간을 파고든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13분 뒤에는 카타르 수비진의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 오른발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해트트릭은 전반 추가시간에 완성됐다. 이승원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 걸린 시간은 39분이었다. 한국은 전반을 3-0으로 끝냈다.
후반에는 김명준이 골 행진에 가세했다. 후반 21분 양현준의 도움을 받아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이후 주축 선수들을 차례로 빼며 체력을 안배했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다.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미르완 하산에게 한 골을 내줬다. 이민성 감독도 경기 뒤 대승 속 실점 장면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짚었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남자축구 금메달을 세 차례 연속 가져갔다. 네 번째 금메달을 향한 첫 경기는 엄지성의 전반 해트트릭으로 끝났다. 다음 상대는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