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기업 가운데 한국금융지주의 선행 PER은 4.0배, 키움증권은 4.1배, 삼성증권은 4.7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NH투자증권은 6.3배, 미래에셋증권은 9.1배로 추정됐다.
이 상황에서 연말 증권주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이 배당이다. 키움증권은 별도 배당성향 30%를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기대배당수익률이 약 8.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도 연결 배당성향 47%를 적용하면 기대배당수익률이 8.2%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배당성향을 38%로 가정할 경우 약 8.1%의 기대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주당배당금(DPS) 9690원을 가정하면 기대배당수익률이 6.0% 수준이다.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주가가 추가로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가 여기서 나온다. 이미 주가가 고점 대비 상당 부분 조정받은 데다 6~8%대의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주주환원 확대 여지도 남아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앞두고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주 중심의 매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 실적 둔화에도 배당 매력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결국 3분기 증권주의 투자 포인트는 실적 성장보다 '얼마나 돌려줄 수 있느냐'로 바뀌는 모습이다.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순이익 감소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8% 안팎의 기대배당수익률이 현실화한다면 연말 증권주의 주가 흐름은 실적 숫자보다 배당 규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45%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주가도 이미 빠르게 내려왔다. 증권주가 다시 움직일 수 있느냐는 이제 '얼마나 벌었느냐'보다 '얼마나 주주에게 돌려주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