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창권 KB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과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지난 27일 명동 밀리오레호텔에서 진행된 '제25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 제공
[더파워 최병수 기자] KB금융그룹이 디지털 금융 플랫폼 확장과 생성형 AI 전략, 디지털자산 등 미래 비즈니스 발굴 노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KB금융그룹은 제25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종합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관하는 시상으로, 한 해 동안 디지털 혁신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을 선정한다. KB금융은 금융플랫폼의 성공적인 확장, 선제적인 생성형 AI 전략 추진, 디지털 자산 등 신사업 발굴 성과를 인정받아 ‘디지털 금융 혁신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KB금융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No.1 디지털금융그룹’을 목표로 금융과 일상을 연결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룹 대표 슈퍼앱인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계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부동산 ‘KB부동산’, 자동차 플랫폼 ‘KB차차차’, 헬스케어 ‘KB오케어’, 통신 서비스 ‘리브모바일’ 등 비금융 생활 플랫폼과의 융합을 통해 일상 전반에 스며드는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B스타뱅킹’은 시중은행 최초로 월간 활성 이용자(MAU) 137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차별화된 AI 전략도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KB금융은 ‘KB AI 에이전트 로드맵’을 수립하고 오는 2026년까지 현장 영업, 고객 상담, 컴플라이언스, 업무 지원 등 58개 핵심 업무 영역에 300여개의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KB Gen AI 포털’을 열고, 노코드 방식부터 전문 개발자 수준까지 아우르는 AI 개발 환경을 구축해 임직원의 업무 방식과 금융 서비스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영업 현장에 PB(프라이빗뱅커) 에이전트, RM(기업·대기업 담당자) 에이전트, 금융상담 에이전트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동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금융은 AI 에이전트 도입이 단순 업무 효율화 수준을 넘어 고객 상담 품질과 직원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전사적인 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정부의 제도 정비 흐름에 맞춰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그룹 디지털자산 대응 협의체’를 운영하며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과 계열사 간 시너지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협의체 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상설 조직으로 전환하고,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통화주권 확보, 소상공인 지원, 국민 경제·금융 생활 편의성 제고를 목표로 관련 기술 내재화에 힘을 쏟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한국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한 은행 가운데 관련 인프라를 직접 개발한 유일한 금융사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KBKRW’, ‘KRWKB’, ‘KBST’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디지털 기술을 단순한 효율성 수단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데이터·클라우드·AI·보안·디지털 자산 등 핵심 디지털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강화해 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