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나두 주 정부 대표단, 울산 생산·자동화 현장 시찰…인도 조선업 클러스터 구축에 HD현대 모델 벤치마킹
왼쪽부터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 라자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
[더파워 이설아 기자] 인도가 조선·해운 강국 도약을 목표로 신규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인도 타밀나두 주 정부 대표단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신규 조선소 설립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HD현대에 따르면 이날 울산조선소를 찾은 대표단에는 라자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과 다가 타밀나두 투자청 상무 등 관계자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상선과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실제 선박 건조 현장을 참관하고, 자동화 설비와 첨단 생산 시스템 등 조선소 운영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HD현대가 인도 현지에서 타밀나두 주 정부와 체결한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의 연장선에 있다. 인도 정부는 조선·해운 강국 도약을 목표로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을 추진하며 신규 조선소 건립을 국가 전략 과제로 삼고 있고, 해운수로부는 조선업 클러스터 구축 후보지 5곳 가운데 한 곳으로 타밀나두를 선정한 상태다.
라자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와의 협력은 인도 내 조선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도 조선업의 부흥과 양국 간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타밀나두 주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 부문장은 “이번 타밀나두 주 정부 관계자들의 방한은 조선산업 육성에 대한 인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인도와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 강화는 양측 모두에게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 코친조선소와 양해각서를 맺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코친조선소와의 협력 범위를 함정 분야로 확대하고, 국영 기업 BEML과 크레인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인도 조선·해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