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조8239억원으로 15.5% 증가
2분기 매출 8936억원·영업익 1326억원…해외 성장 두드러져
오리온
[더파워 한승호 기자] 오리온이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 끌어올렸다. 국내 지역 매출 증가율은 1%대에 머물렀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지역 매출이 20% 넘게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오리온은 14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8239억원, 영업이익 29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17.9%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1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연결 매출은 8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7772억원보다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26억원으로 9.2%, 순이익은 866억원으로 20.8% 늘었다.
해외 사업의 증가폭이 국내를 크게 앞질렀다. 상반기 지역별 외부 매출을 보면 국내는 5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반면 중국 매출은 7788억원으로 23.3%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기타 해외지역 매출도 4894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주요 해외 법인별로도 성장 흐름이 나타났다. 베트남 법인인 오리온푸드비나의 상반기 매출은 2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고 순이익은 380억원으로 20.7% 늘었다.
러시아 법인 오리온인터내셔널유로의 매출은 1955억원으로 32.1% 증가했다. 순이익도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5% 늘었다.
인도 법인 매출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2억원보다 74.4%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순손실은 6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오리온은 해외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트베르 신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미푹3 제과회사를 인수한 뒤 기존 베트남 법인에 흡수합병했다.
국내에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총 4600억원 규모의 진천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12월까지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과를 넘어 신규 식품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수협중앙회와 각각 50%를 출자해 자본금 600억원 규모의 ‘오리온수협’을 설립했다. 현재 목포에 조미김 생산공장을 짓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김 제품과 수산물을 활용한 스낵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변수다. 오리온은 카카오와 유지류, 계란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글로벌 기후 악화와 공급난 등으로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반기 연결 매출원가는 1조1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억원보다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도 37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57억원보다 늘었지만 매출 증가폭이 이를 웃돌면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