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정훈 기자]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와 전속 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래퍼 슬리피에 대한 디스패치 보도가 나와 이목이 솔린다.
23일 디스패치는 슬리피가 활발한 연예 활동에도 불구하고 생활고를 벗어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한 메시지에서 슬리피는 TS 측에 "형님, 폰 요금만 좀 부탁드립니다", "단전만은 제발...", "엄마가 단수될까봐 물 떠 놓고 사세요", "가스만은... 집 쫓겨나기 전에 한 두 달이라도"라고 요청하고 있다.
디스패치는 2008년 10월 10일 체결된 슬리피와 TS와 전속계약서를 공개했다. 기간은 7년이며 정산 비율은 1:9, 즉 슬리피가 10%, 소속사가 90%를 갖는 계약이었다.
연예 활동 제반 비용은 매출에서 공제했다. 소속사가 비용을 선지급하고, 향후 매출에서 (들어간 돈을) 빼는 방식. 즉, 슬리피의 몫은 순이익의 10%다.
아울러 TS와 계약한 지 6년이 지난 시점, 슬리피는 단 한 번의 상여금을 받았다. 이후 2016년 2월 1일, 슬리피는 계약을 5년 연장했다. 계약금은 1억 2,000만 원. TS는 500만 원을 선지급했다. 나머지 돈은 매월 200만 원씩 나눠주는 분할지급 방식이다.
그러나 슬리피의 생활고는 수도, 전기, 가스비 등은 연체됐고, 월세는 계속해서 밀렸다. 심지어 숙소 퇴거 요청까지 받았다. 슬리피의 계약금은 계약과 동시에 지급돼야 한다. 하지만 TS는 60개월 분할 지급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규칙적으로 입금됐다고 매체는 보도됐다.
또 슬리피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년 동안 약 2억원을 받았다. 상여금 및 재계약금을 제외하면 정산금은 1억 2,000만 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