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지분 상속 후 순위 변동...홍라희 여사는 3계단 상승한 2위 차지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 이후 국내 주식 부호 상위 5위권 내에서 3위를 제외한 모두를 삼성일가가 차지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상속이 마무리 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 부호 순위 상위 5위권 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일가가 차지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식 부호 순위 1위 자리는 고 이건희 회장에 이어 그의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올라섰다.
지난해말 기준 5위였던 고 이건희 회장의 배우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단숨에 2위까지 진입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평가액은 작년 말 9조2408억원에서 지난 17일 15조6154억원으로 6조3746억원(68.98%) 급증했다. 같은시기 홍라희 전 관장의 경우 보유 지분평가액 4조3864억원에서 11조3506억원으로 무려 158.76%(6조9641억원↑) 폭증했다.
지난해 말 공동 13위를 기록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사장은 지분평가액이 지난해말 1조9819억원에서 이달 17일 7조7635억원으로 5조7816억원(291.73%) 증가했고 같은기간 이서현 이사장은 1조9819억원에서 7조2016억원으로 5조2197억원(263.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위 중 3위는 유일하게 삼성일가가 아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이름이 올라갔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말 4위에서 올 상반기 3위로 상승했는데 보유지분 지분평가액은 4조8690억원에서 79.72%(3조8814억원↑) 증가한 8조7504억원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동일기간 동안 지분평가액이 5조75억원에서 5조9896억원으로 19.61% 증가했지만 삼성일가 약진에 밀려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그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7위에서 8위로 순위가 밀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분평가액이 3조7304억원에서 5조1302억원으로 늘긴 했으나 순위는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BTS(방탄소년단) 등을 휘하에 두고 있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말 14위에서 지난 17일 기준 9위로 5계단 순위가 오르면서 상위 10위권 내에 첫 진입했다.
방시혁 의장의 지분평가액은 해외에서 불어닥친 BTS 열풍 등에 따른 주가상승으로 인해 지난해말 1조9804억원에서 1조9256억원(97.23%) 늘어난 3조9060억원(6월 17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10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작년말 8위에서 2단계 떨어졌다. 최태원 회장의 올 상반기 지분평가액은 3조6992억원으로 작년말 3조1221억원에서 5772억원(18.4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