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종전 연 0.5% 유지 ...작년 7월 이어 1년2개월째 동결

[더파워=김시연 기자] 한국은행이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한은은 작년 7·8·10·11월에 이어 올해 1·2·4·5월까지 총 아홉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작년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한 뒤 같은해 5월 0.75%에서 0.5%로 다시 인하한 바 있다.

이후 한은은 1년 2개월 이상 금리를 0.5%로 유지한 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해 코로나 확산세가 점차 줄어들자 지난 6월 11일 이주열 총재는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를 통해 “하반기 이후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어 같은달 24일 이주열 총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언제부터 어떤 속도로 정상화해 나갈지는 경제상황 및 물가 금융불균형 진행 정도 등 상황을 보며 늦지 않은 시점에 정상화를 시작하려 한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다시 언급했다.

이에 금융업계 등에서는 금통위 위원들이 빠르면 이달 중 금리인상 필요성 등 소수의견을 제시한 뒤 오는 8월에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금통위는 금리 인상 시기가 아직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결국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최근 다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 큰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89명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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