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위해 지난 3월말 정기주총서 4조원 이익잉여금 이입 결정...배당기준일 이달 30일
지난 2019년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가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김시연 기자] 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등이 중간배당을 결의한데 이어 2019년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도 첫 중간배당에 나선다.
23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원, 총 1083억4015만215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지난 3월 5일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도 기말 배당금을 주당 360원, 배당금 총액은 약 2600억원(배당성향 20%)을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배당성향 27% 보다 줄어든 수치다.
줄어든 배당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3월 말 정기주주총회 당시 우리금융지주는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대를 위해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기로 했다.
지난해말부터 금융위원회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은행 및 금융지주사 등에게 올해 6월까지 배당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측은 “이번 중간배당 결정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자사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본비율을 고려해 손실흡수능력도 키우면서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약 30%까지 점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 중간배당 결정을 하지 않은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7일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중간배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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