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매매거래건수 총 4240건 중 20대 이하 차지 비율 5.5% 차지...작년 10월 5.1% 이후 최고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6월 동안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율이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박현우 기자]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율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현금 증여 등 이른 바 ‘부모 찬스’를 통해 이들이 집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총 4240건으로 이중 연령대별로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5.5%(23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1월 연령대별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이하가 매수한 서울 아파트 비율은 작년 10월 5.1%를 기록하면서 처음 5%를 돌파했고 지난 5월 5.4%를 기록한 데 이어 6월 5.5%까지 연속 2개월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역별로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영등포구로 11.65로 집계됐다. 이어 종로구 9.7%, 강남구 8.0%, 서대문구 7.5%, 도봉구 7.4%, 구로·중랑구 7.1%, 서초구 6.5%, 노원구 6.1%, 관악구 6.6%, 강동구 5.5%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부동산 업계는 추후 집값이 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부모 세대가 이들 20대 이하 자녀들에게 현금 증여 등을 통해 집을 사들이거나 아파트를 증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현금을 증여할 시 최대 5000만원까지 비과세 적용을 받는다. 그 이상의 금액은 액수에 따라 증여세율이 최저 10%(과세표준 1억원 이하)에서 최고 50%(과세표준 30억원 초과)까지 적용된다.
한편 6월 서울 내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1689건으로 5월 1261건과 비교해 약 1.3배 올랐다. 고가 주택이 많은 송파구는 같은기간 무려 7.7배 늘어난 629건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