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07.10 (목)

더파워

신협 채용 면접서 여성에게 "예쁘네, 춤 춰봐" 논란... 네티즌들 "노래방 도우미 뽑는 줄"

메뉴

경제

신협 채용 면접서 여성에게 "예쁘네, 춤 춰봐" 논란... 네티즌들 "노래방 도우미 뽑는 줄"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3-01-11 16:02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더파워 이경호 기자] 신용협동조합이 채용 면접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의 외모를 평가하고,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러보라고 요구한 건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성차별적 문화에서 비롯된 행위"라며 신협 측에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작년 2월 A지역 신협 최종 면접에 임한 여성 응시자 B씨는 면접관들로부터 '키가 몇인가', 'ㅇㅇ과라서 예쁘다' 등 직무와 무관한 외모 평가 발언을 들었다며 같은 달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당시 면접관들은 B씨의 외모 평가에 더해 춤까지 춰보라 시켰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B씨의 대학 전공을 언급하며 "끼가 많을 것 같은데 춤 좀 춰봐"라고 발언했다.

최근까지 SNS상에서 유행했던 춤인 일명 '제로투 댄스'를 아는지 묻기도 했다. B씨는 "선정적인 춤 동작이 있는 노래"라며 우회적으로 거절 의사를 표했다. 그럼에도 면접관들은 '지금 춰야지', '노래도 할 수 있느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당시 면접위원들은 인권위에 긴장을 풀라는 차원에서 "이쁘시구먼"이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력서에 키와 몸무게가 적혀있지 않아 물어봤다"며 "노래와 춤 역시 강요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엿보기 위해 노래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서 율동도 곁들이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인권위는 그러나 직무와 관계없는 질문이 차별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 면접위원의 의도와 무관하게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29일 신협중앙회장에게 채용 지침 보완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직무에 대한 질문보다 외모와 노래·춤 등과 관련한 질문에 상당 시간을 할애한 건 여성에게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기대하고 부여하는 성차별적 문화 혹은 관행과 인식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면접대상자와 면접위원의 위계관계를 고려할 때 면접자는 선뜻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고 요구를 거절할 경우 불이익이 돌아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라며 "이 역시도 성적 불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면접위원들은 업무상 친화력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춤과 노래를 시켰다고 주장하나, 이 역시도 여성은 분위기를 돋아야 한다는 성차별적 인식에서 비롯된 행위"라며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언제부터 신협에서 기쁨조를 뽑았나" "성추행 사건이다" "노래방 도우미 뽑는 줄" "면접 하나 보는데도 참으로 다양한 능력과 스펙이 요구되는 세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143.02 ▲9.28
코스닥 794.33 ▲3.97
코스피200 423.41 ▲1.39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0,910,000 ▼75,000
비트코인캐시 698,000 ▲1,500
이더리움 3,755,000 ▼16,000
이더리움클래식 23,950 ▼110
리플 3,261 ▼15
퀀텀 2,885 ▲1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0,872,000 ▼227,000
이더리움 3,752,000 ▼14,000
이더리움클래식 23,960 ▼110
메탈 972 ▲1
리스크 555 ▼0
리플 3,259 ▼17
에이다 846 ▼2
스팀 182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1,010,000 ▼50,000
비트코인캐시 698,500 ▲2,000
이더리움 3,757,000 ▼11,000
이더리움클래식 23,970 ▼130
리플 3,260 ▼19
퀀텀 2,860 0
이오타 23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