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최병수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7일 "경제와 투자의 관점에서 2023년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석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에서 "정체된 펀드시장을 되살리고 장기투자 세제혜택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올해 중점 추진할 과제로 △유동성 위기 등의 극복 △모험자본 공급 등 자본시장 역할 확대 △금융투자산업 규제 완화 △투자자 보호 등 4개 분야를 꼽았다.
서 회장은 "사모펀드 시장 위축 및 투자자 신뢰 저하, 공모펀드의 지속적인 정체, 주식 거래대금 급감, 증권사의 부동산PF 등 여러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라며 "정무위원회를 포함한 국회,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감독 당국, 언론과 금투업계 모두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체된 공모펀드 시장을 부활시키겠다"면서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과 공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머니마켓펀드(MMF)와 성과연동형 운용보수펀드 등 자산운용사의 신상품 출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프라임브로커의 직접 수탁 규모 확대 등 수탁 인프라를 강화하고 사모펀드 규제체계 전반을 살피겠다"며 "사모펀드가 다시금 자본시장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모펀드의 배당소득 과세 처리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규제를 완화하는 데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 회장은 "고난도상품·레버리지ETF 규제, 금융상품 위험등급체계 등 규제 전반을 살펴보겠다"면서 "현재 침체를 겪고 있는 자본시장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에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를 건의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앞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부통제와 투자자보호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12월 시행된 방문판매법에 따라 방문판매가 업계에 안착되도록 모범규준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