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부장검사/사진=연합뉴스 구현모 전 KT 대표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장지호 KT텔레캅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최근 장 대표와 임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KDFS는 KT 소유 건물을 위탁 관리하는 업체 중 하나다. 앞서 구 대표 등은 지난 3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로부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KT그룹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 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줬다는 취지다.
검찰은 최근 KT텔레캅이 각 시설관리 업체별 품질 평가 기준을 KDFS에 유리하게 변경한 정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KT텔레캅 본사 현장조사 자료와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구 전 대표 등은 KT가 소유한 호텔에서 납품 대금 부풀리기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정치권의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사회 장악을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했다는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