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495억 원 규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비 250억 원이 투입되며,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울산·전남이 공동 참여한다.
사업은 부산 소재 중소조선연구원이 주관하고 부산·경남·울산 테크노파크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이 참여해 지역 중소조선사와 기자재 업체의 MRO 산업 전환을 지원한다.
핵심은 기업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다. 함정 정비 전용 야드 시설 임차, 미국 군함 정비 자격(MSRA·ABR) 인증 획득, 한·미 공급망 협력 기술 지원 등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전 수요조사에서도 군 규격 충족과 인증 확보가 주요 애로로 확인된 만큼 현장 수요를 반영한 지원이 이뤄진다.
인력 기반도 확충한다. 현장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전문인력 2천 명을 양성하고 훈련 수당과 채용 장려금을 연계해 교육-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함정 MRO 시장 확대와 함께 재편되는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의 조선 협력 구상과 동북아 MRO 수요 증가 흐름 속에서 부산 조선산업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
부산은 HJ중공업, 대선조선 등 주요 조선소와 수리조선소, 기자재 업체가 집적된 기반을 갖추고 있어 방산 연계 확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시는 이를 토대로 조선산업을 고부가가치 방위산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생산유발 1,099억 원, 부가가치 327억 원, 고용 321명 창출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시는 방위산업 전담 TF를 중심으로 관련 국비사업을 추가 발굴하고, 향후 방사청 MRO 클러스터 및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중소 조선업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방산 공급망과 연결되는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