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복소비 둔화 기조…개인·법인 모두 평균승인금액 ↓
올해3분기카드사용액이소폭증가한것에그쳤다./사진=연합뉴스[더파워 최병수 기자] 올해 3분기 카드 사용액이 소폭 증가한 것에 그쳤다.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로 인한 소비 활성화 등으로 큰폭 증가하던 보복소비 심리가 진정국면에 들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9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6.0% 늘어난 71억8000만건이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29조원, 44억4000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7.1%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역시 각각 61조5000억원, 26억6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3.6% 증가했다.
분기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 15.1%, 4분기 8.4%, 올해 1분기 11.5%로 두 자릿수 내외를 기록하다가 2분기 4.1%로 뚝 떨어진 뒤 3분기 2.4%까지 낮아졌다.
여신협회는 “내수 회복, 여행 및 여가 활동 활성화 등에 힘입어 소비심리는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중 카드승인실적 증가의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은 성장을 지속했지만, 차량연료 판매액 및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 등은 승인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0조7000억원으로 5.0% 감소했고, 승인건수는 4억건으로 3.4% 증가했다. 최근 이자를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등 어려운 기업의 재정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운수업의 경우 해외여행 증가 및 지난해 항공/철도 이용 저조의 기저 효과로 운수업 부문의 카드승인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땐 12.3% 증가했다.
또 해외입국자 및 외식이 증가하며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승인실적도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