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이설아 기자) Z세대의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가 각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자녀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조사해보니 상위 20개의 브랜드에 나이키, 아디다스, 애플, 삼성 등 성인 타깃 브랜드들이 두드러졌다.
13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신인류로 불리는 ‘알파세대’의 가족, 교육, 경제, 디지털, 소비생활을 담은 ‘알파세대 탐구 보고서 2024’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에 있어서 부모의 취향이나 브랜드 선택이 알파세대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전이된 모습이다.
출처=대학내일20대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세대 부모는 자녀의 경제 교육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앞으로의 시대에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을 물었을 때 ‘경제 교육’이 61.5%를 기록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응답자 중 무려 94.2%가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 중 52.4%는 자녀에게 주기적으로 용돈을 주고 있었다.
경제 교육에 적극적인 부모의 영향으로 알파세대는 어릴 때부터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익히고 있다.
출처=대학내일20대연구소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온리’ 알파세대가 퍼핀, 아이쿠카, 하나은행 아이부자 등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해당 서비스들은 쉬운 지출 관리를 통해 자녀에게 올바른 소비 습관을 만들어줄 수 있으며,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한 경제 교육 서비스가 있어 각광받고 있다.
알파세대는 일상에서 부모와 교류하는 기회가 많아 여느 세대보다 부모-자식 간의 긴밀한 정서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전국 15~63세 남녀에게 가족의 의미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을 물었을 때 X세대부터 Z세대는 ‘정서적인 지원·의지’를 1위로 꼽았다. 과거에 비해 혈연관계보다 정서적 유대감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가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자녀와 소통하는 이야기 주제를 살펴본 결과, ‘취미 생활’이 52.6%, ‘인상 깊은 콘텐츠’가 40.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보고서에서는 알파세대의 하루 일과표 및 인터뷰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대학내일20대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알파세대는 쇼핑·여가·음식 등을 소비하는 공간이 세분화됐으며, 본인의 취향에 따라 지갑을 여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은 무인 문구점(무인 아이스크림점), 다이소, 아트박스에서 간식과 문구류를 구매하고 있었으며 장소별로 방문하는 목적과 구매하는 아이템도 달랐다.
한편 친구들과 여가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는 인생네컷과 같은 포토부스, 코인노래방, 뽑기방 등 여러 공간이 나왔는데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여가 공간을 향유함을 알 수 있다. 알파세대가 소비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는 마라탕·탕후루·버블티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음식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알파세대는 옵션이 많아진 소비 환경에 익숙하며, 자신의 취향에 따라 주체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를 위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알파세대 부모를 대상으로 두 차례의 정량조사와 초등학생 대상 1:1 인터뷰 조사를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