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재활의학팀은 뇌졸중 환자의 허벅지·종아리 길이 등 개별 신체 치수를 반영한 ‘최대 보폭(maximal step length) 설정 착용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이 호흡 기능, 균형, 보행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로봇보조보행훈련은 1994년 로코맷(Lokomat) 개발 이후 발전을 거듭해 뇌졸중 환자 재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마비로 인한 감각 저하, 근력 약화, 관절 가동 범위 제한으로 발생하는 비대칭 보행을 교정하고 반복적·대칭적 보행 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리 길이 비대칭에 따른 보행 패턴 변화 조절, 안전한 환경에서의 지속적 유산소 운동 제공, 초기 재활 단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서남병원 재활의학팀은 뇌졸중 편마비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맞춤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통적인 트레드밀 훈련군 대비 ▲복횡근 강화에 따른 호흡기능 개선 ▲체간 안정성 향상 ▲보행 패턴 개선과 지구력 증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했다.
이주영 재활의학과 과장은 “환자 개개인의 신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이 다방면의 기능 회복에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임상 적용을 확대해 뇌졸중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성공적 재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표창해 병원장은 “뇌졸중 치료에서 초기 대응만큼 중요한 것이 재활 과정”이라며 “서남병원은 응급 치료부터 재활까지 전 과정에서 환자 중심의 공공의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