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중심 통합 로드맵 공개…“대통령 확고한 지원, 6개월 안에 결론 가능”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특별법 통과를 통한 통합특별시 출범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행정통합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실제 제도화 단계까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은 설렘과 긴장이 동시에 이어지는 시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으로 시간의 문제를 꼽았다.
그는 “솔직히 처음에는 6개월이라는 시간 안에 특별법을 만들고 국회를 통과시킬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12월 18일 대통령과 중진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행정통합을 확실히 지원하고 조력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철학이 ‘속도가 곧 경쟁력’인 만큼, 대통령이 결단하면 6개월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이후 행정통합은 급격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성패를 특별법 통과 여부로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행정통합은 특별법이 통과되는 순간 사실상 완성되는 것”이며 “그 이후는 제도를 현장에 적용하고 실행해 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2월 말까지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와 국회, 특히 여당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법에는 ▲(가칭)광주전남특별시 설치 ▲자치·재정·조직 권한 대폭 이양 ▲중앙행정기관 사무 일괄 이관 ▲재정 특례 및 국가 지원 근거 등이 담길 예정이다.
통합 형태와 관련해 김 지사는 ‘특별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과 같은 위상을 확보하고, 광주광역시의 5개 구를 자치구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별시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시 명칭에 대해서는 “시민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특별법 제출 단계에서는 가칭이 필요하지만, 통합 이후 주민투표나 합의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통령과의 논의 과정에서 호남에 대한 국가적 책임과 보상을 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은 민주화뿐 아니라 산업화 과정에서도 많은 희생과 헌신을 해왔다”며 “대통령께서도 이 점에 깊이 공감하며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재정·산업·인프라 측면에서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통령이 단순한 명분 지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인센티브와 예산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행정통합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획기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통합특별시는 ‘인공지능·에너지·문화수도’를 핵심 비전으로 설정했다.
AI 연구개발 집적단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반도체·방산·항공우주 산업, 재생에너지, 문화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국가 AI 사업, 반도체 산업, 에너지 산업 유치에 대한 기대가 여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남 70%, 광주 67%의 찬성률이 나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시·군 순회 공청회, 범시도민협의회, 온라인 소통 플랫폼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되, 결단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지사는 끝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닙니다. 호남의 미래를 결정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일입니다.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각오로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yu4909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