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고령화로 공적연금을 받는 노년층의 소액 생활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저금리로 일시적인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연계 상품이 나왔다. 하나은행은 공적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연 1.0%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 ‘연금 생활비 대출’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금 생활비 대출’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을 수령 중인 손님을 대상으로 한다. 고령화에 따라 늘어나는 연금 수급자의 생활비·의료비 등 소액 자금 수요에 대응하고,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 금융·ESG 경영 차원에서 기획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대출 구조는 최대 5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 방식이다. 한도를 단일 금액으로 설계해 별도 복잡한 심사 없이 즉시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쓸 수 있도록 했다. 대출 기간은 3년이며, 공과금·병원비·경조사비 등 예기치 못한 지출이 발생했을 때 단기간 유동성을 확보하는 용도로 쓰도록 설계됐다. 연 1.0% 고정금리를 적용해 시니어 고객의 이자 부담을 최소화한 점도 특징이다.
연금 수령 계좌와 연계해 상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도 마련했다. 매달 연금이 들어오는 계좌에서 상환 재원이 자동 관리되는 방식으로, 소액 자금이 필요할 때 고금리 대출이나 제도권 밖 자금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최초 연금 수급을 앞둔 고객도 사전 상담과 심사를 거치면 연금 개시 시점에 맞춰 대출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연금 수급 초기의 현금 흐름 공백을 메우는 역할도 하도록 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연금 수급자의 소액 생활자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접근성이 낮은 손님들이 불법 사금융이나 고금리 대출에 노출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ESG 경영과 포용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