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동래구·부산진구 3곳 추가 지정… 늦은 밤 의약품 공백 최소화
연휴 기간 대부분 정상 운영… 응급실 과밀 완화 기대
부산시청사 전경(AI 이미지)./ 사진=이승렬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설 명절 연휴, 한밤중에도 약을 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부산시는 휴일과 심야 시간대 의약품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6년 공공심야약국’을 기존보다 확대해 총 18곳으로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공공심야약국은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문을 열어 의약품 조제·판매와 함께 전문 약사의 복약 상담을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공공보건 서비스다. 부산시는 2021년 4곳으로 시작한 공공심야약국을 단계적으로 늘려왔으며, 올해는 북구 한마음약국, 동래구 광제약국, 부산진구 미소약국 등 3곳을 추가 지정했다.
이용자 수는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7만5천여 명이 공공심야약국을 이용해 약 9만9천 건의 의약품 판매와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명절과 같은 의료 공백 시기에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아, 심야 시간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건의료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설 연휴에도 대다수 공공심야약국이 휴무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연휴 기간 의약품 구매 불편을 줄이고,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분산시켜 의료 현장의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 연휴 공공심야약국 운영 현황은 부산시 누리집과 응급의료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공공심야약국은 늦은 밤에도 시민이 안심하고 약을 구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춘 확대 운영으로 시민 건강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불안한 밤, 불이 켜진 약국 하나가 도시의 온기가 된다. 부산은 그 불빛을 더 멀리 퍼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