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웰스/연합뉴스[더파워 최민영 기자] 한화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의 결은 투수전이었지만, 승부는 LG가 먼저 친 한 방에서 갈렸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전에서 3-0으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14승6패가 됐고, 한화는 8승12패를 기록했다.
경기를 흔든 장면은 2회말이었다.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송찬의가 왕옌청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호 홈런이자 경기의 결승타였다.
LG는 5회에도 송찬의가 다시 포문을 열었다. 좌전 안타로 출루한 송찬의가 번트로 2루까지 간 뒤, 2사 후 문성주의 좌익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전날 적시타로 예열했던 송찬의의 방망이가 이날은 경기 흐름 자체를 가져왔다. 문성주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의 축을 잡았다.
득점은 3점에 그쳤지만, 경기 내용까지 일방적이었던 건 아니었다. LG는 3회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체크스윙 판정이 비디오 판독 끝에 삼진으로 뒤집히며 흐름이 끊겼고, 4회에는 한 장면을 두고 양 팀이 동시에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는 보기 드문 상황까지 나왔다.
결과는 LG에 뼈아팠다. 3루로 뛴 오지환의 세이프 판정이 아웃으로 번복됐고, 2루를 노린 박동원의 아웃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안타 하나가 순식간에 더블 아웃으로 바뀌었다. 추가점을 만들 수 있었던 흐름이 단숨에 끊겼지만,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를 지킨 건 선발 라클란 웰스였다. 웰스는 8이닝 동안 단 1안타와 1볼넷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이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4회 요나탄 페라자의 안타와 문현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가 한화의 사실상 유일한 기회였지만, 여기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8회까지 투구 수는 84개에 불과했지만 LG는 9회 유영찬을 올려 경기를 정리했고, 유영찬은 시즌 11세이브를 수확했다.
왕옌청도 5이닝 3실점으로 버텼지만, 송찬의에게 허용한 첫 피홈런이 너무 컸다. 선발이 잠그고 하위타선이 끝낸 전형적인 LG식 승리였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