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지난 11일 한국동서발전과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계약식에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왼쪽)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제주 지역 전력망 안정과 저탄소 발전 전환을 위한 신규 발전소 건설 사업이 본격화된다. DL이앤씨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5500억원 규모의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 구좌읍 동복리 일원에 총 발전용량 150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EPC와 시운전 등 전 공정을 단독으로 수행한다. 발전소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동제주 복합발전소는 향후 청정수소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소 사용이 가능한 터빈을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발전설비를 활용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구조로, 제주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와 에너지 전환 수요를 함께 고려한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대형 터빈과 주요 기자재를 해상으로 운송해야 하고, 기상 여건에 따른 공정 관리 부담도 크다. DL이앤씨는 2009년 제주내연발전소 2호기를 준공한 경험과 발전소 기본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전소에는 전력망 안정화 장치인 동기조상기도 설치된다. 동기조상기는 전력망 상태에 따라 전기를 공급하거나 흡수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설비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전력 수급 변동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에 AWP를 적용할 예정이다. AWP는 설계·구매·시공·시운전 과정을 세분화해 통합 관리하는 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이다. 회사 측은 공정별 필요 자원을 사전에 준비하고 간섭 요소를 줄여 시공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최근 발전·에너지 전환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엑스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고, 에쓰오일 열병합발전소 신규 건설, 부천 열병합발전소,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도 수행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 대비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과 수소 등 미래 기술을 결합해 수주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