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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등에도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5월 318억달러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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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등에도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5월 318억달러 순유출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5 14:21

한국은행,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국내은행 외화차입 여건은 안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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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중동지역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2026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외환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중동지역 불확실성 장기화에도 경제지표 호조와 견조한 기업실적 기대 등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주요국 주가는 국가별로 엇갈렸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월 말 4.37%에서 6월11일 4.46%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중동지역 협상 교착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 우려와 고용지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증가폭은 17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8만8000명을 웃돌았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같은 기간 2.53%에서 2.69%로 0.16%포인트 올랐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반면 독일과 영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한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월 말 3.92%에서 6월11일 4.32%로 0.40%포인트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국가별로 흐름이 갈렸다. 미국 S&P500 지수는 4월 말 대비 6월11일 기준 2.6%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8.3% 올랐다. 한국 코스피는 같은 기간 17.7% 상승해 주요국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독일 DAX와 영국 FTSE100은 각각 0.3%, 0.7% 하락했다.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대만 TAIEX는 견조한 AI 수요와 수출 호조 영향으로 10.8% 상승했다. 대만의 5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1.7%를 기록했고, TSMC의 5월 매출은 역대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브라질, 러시아, 튀르키예, 남아공 증시는 하락했다.

환율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지수는 4월 말 98.1에서 6월11일 99.9로 1.8%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커진 점이 영향을 줬다. CME FedWatch 기준 연내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확률은 4월30일 5.5%에서 6월11일 59.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1483.3원에서 5월 말 1507.9원, 6월11일 1528.9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3.0%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중동지역 불확실성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정부가 지난 7일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시장안정 메시지를 낸 데다,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도 함께 상승했다.

5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줄었다.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3월 11.4원, 4월 8.9원에서 5월 6.6원으로 축소됐다. 변동률도 3월 0.76%, 4월 0.59%에서 5월 0.45%로 낮아졌다.

은행 간 외환거래 규모는 늘었다. 5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62억1000만달러로, 전월 491억7000만달러보다 7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가 262억달러로 전월보다 29억달러 늘었고, 외환스왑 거래도 246억6000만달러로 3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5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전체 기준 261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주식자금은 318억3000만달러 순유출된 반면, 채권자금은 56억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주식자금 유출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리밸런싱과 차익실현 매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채권자금은 세계국채지수 추종자금 유입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중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월 19bp에서 5월 24bp로 소폭 상승했지만,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5bp에서 44b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31bp에서 25bp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5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됐지만, 미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은 국내 외환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다만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채권자금 유입이 지속된 점은 외환부문의 완충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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