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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첫 1000억달러 돌파…반도체만 448억달러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1 13:32

상반기 수출 4967억달러·무역흑자 1383억달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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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이 월간 기준 처음 400억달러를 돌파했고, 무역수지도 30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달러였고,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한국이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월 수출 10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한 네 번째 국가라고 설명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5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9.5% 증가했다. 지난 5월 42억8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일평균 수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44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9.5% 증가했다. 월간 반도체 수출이 400억달러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 5월 371억6000만달러였다.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이 반도체 수출 증가를 밀어올렸다. 산업부에 따르면 DDR5 16Gb 고정가격은 3월 31달러에서 4월 35.5달러, 5월 37.5달러, 6월 40달러로 올랐다. NAND 128Gb도 같은 기간 17.7달러에서 28.8달러로 상승했다.

컴퓨터 수출도 크게 늘었다. 6월 컴퓨터 수출은 5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8.8% 증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기업용 SSD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5억5000만달러로 51.9% 증가했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5억달러로 112% 늘었고, 휴대폰 부품 수출은 10억달러로 33%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4000만달러로 37.0%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67억1000만달러로 5.8% 증가했다. 부품 공급 안정화와 생산물량 증가가 영향을 줬다. 세부적으로 내연기관차 수출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출은 늘었다. 6월 자동차 수출에서 내연기관차 비중은 56.7%, 하이브리드차는 29.3%, 전기차는 13.9%였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17억4000만달러로 2.4% 감소했다. 현지 조달 확대와 글로벌 신차 수요 회복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선박 수출은 28억3000만달러로 12.9% 증가했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이 늘면서 평균 수출단가가 오른 영향이다.

석유제품 수출은 55억9000만달러로 49.8% 증가했다. 다만 수출물량은 7.0% 줄었다.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수출통제 품목의 물량이 감소했지만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은 늘었다. 석유화학 수출은 40억7000만달러로 18.8% 증가했다. 내수 공급을 우선하면서 수출물량은 14.6% 줄었지만 단가가 올랐다.

일반기계 수출은 40억8000만달러로 7.5% 증가하며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철강 수출은 21억4000만달러로 9.6% 늘었다.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른 건설용 자재 수요와 전년 동월 미국 철강 관세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비철금속 수출은 18억2000만달러로 45.8%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재 품목도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9억2000만달러로 14.1% 늘며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은 13억4000만달러로 42.5% 증가했고, 농수산식품 수출은 11억7000만달러로 16.8% 늘었다.

6월에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감소한 품목은 자동차부품과 생활용품이었다. 생활용품 수출은 7억3000만달러로 4.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국, 미국, 아세안, 유럽연합, 중남미, 일본, 인도 수출이 증가했고 중동과 CIS 수출은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20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2.1%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3배 이상 늘었고 석유화학,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등도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은 200억2000만달러로 78.6% 증가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와 컴퓨터, 전기기기 수출이 늘었고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등 소비재도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183억달러로 86.6% 증가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이 늘면서 5개월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EU 수출은 76억2000만달러로 31.8% 늘며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18억달러로 8.4% 감소했다. 자동차와 석유화학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철강 등이 부진했다. CIS 수출도 11억달러로 0.2% 줄었다.

수입은 에너지와 비에너지 모두 증가했다. 6월 총수입은 661억달러로 30.1% 늘었다. 에너지 수입은 125억1000만달러로 45.1%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은 85억6000만달러로 50.4%, 가스는 25억6000만달러로 23.2%, 석탄은 13억8000만달러로 62.9% 늘었다.

비에너지 수입은 535억9000만달러로 27.0% 증가했다. 반도체장비 수입은 27억1000만달러로 41.3%, 컴퓨터 수입은 16억9000만달러로 53.2%, 비철금속 수입은 28억9000만달러로 59.9% 늘었다.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흑자가 3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대치는 지난 5월 270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2025년 2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수출과 무역흑자는 역대 최대였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49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수입은 3584억달러로 16.6% 늘었고, 무역수지는 138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109억달러 개선된 규모다.

상반기 교역액은 8551억달러로 33.2% 증가했다. 월평균 수출은 828억달러였고, 일평균 수출은 37억5000만달러로 역대 상반기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92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2.6% 증가했다. 이는 2025년 연간 반도체 수출 실적인 1734억달러를 상반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637억3000만달러로 245.1%,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255억6000만달러로 11.2% 증가했다.

상반기 컴퓨터 수출도 212억달러로 262.1% 증가했다.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이던 2004년 171억달러를 넘어섰다. SSD 수출은 199억4000만달러로 317.5%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 35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다.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미국 관세 조치, 중고차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00억3000만달러로 24.5%, 전기차 수출은 53억2000만달러로 22.8%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상반기 301억3000만달러로 39.6% 늘었다. 석유화학 수출은 228억5000만달러로 5.2% 증가했다. 두 품목 모두 수출물량은 줄었지만 유가와 연동된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금액이 늘었다.

선박 수출은 165억5000만달러로 18.4%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92억달러로 11.2%, 화장품 수출은 70억달러로 27.2%, 농수산식품 수출은 65억7000만달러로 8.7% 늘었다. 화장품과 농수산식품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지역별 수출은 9대 주요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996억달러로 64.6%, 미국 수출은 934억9000만달러로 50.5%, 아세안 수출은 882억7000만달러로 53.2% 늘었다. EU 수출은 394억7000만달러로 13.3%, 인도 수출은 118억8000만달러로 25.6% 증가했다.

중동 수출은 84억8000만달러로 13.9% 감소했다. CIS 수출도 55억달러로 11.7% 줄었다. 산업부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에너지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 수출은 AI 서버향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와 선박,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주력 품목,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의 고른 선전으로 상반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 조치,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우리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호적 수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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