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agnific[더파워 이우영 기자]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56개 수련병원에 약 953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수련병원의 성과와 역량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참여를 신청한 92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선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56개 병원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인턴과 8개 전문과목 전공의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도전문의 수당과 전공의 교육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 전문과목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다.
올해 선정된 56개 병원의 참여 과목 수는 모두 336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4개 병원, 비수도권 32개 병원이 선정됐다. 참여 과목 수는 수도권 151개, 비수도권 185개다.
예상 지원금은 총 953억원이다. 수도권에는 490억원, 비수도권에는 463억원이 배분된다. 수련병원별 지원금은 사업에 참여하는 과목과 전공의 인원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진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수련병원에 대한 재정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량적 요건뿐 아니라 수련 성과를 질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전공의단체, 의학교육 전문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의학회 등이 참여하는 선정평가단을 구성했다.
평가는 5~6월 현장평가와 서류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정평가단과 학회, 수련병원 전문가 등 평가자 7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전공의 교육을 담당하는 지도전문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복지부는 인턴과 8개 전문과목을 수련하는 전공의에게 밀도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책임지도전문의’와 ‘교육전담지도전문의’ 지정 제도를 운영한다.
책임지도전문의와 교육전담지도전문의는 전공의와 정기적으로 면담하고, 임상실습을 지도하며, 역량평가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복지부는 지도전문의가 교육자로서 책임을 갖고 전공의 수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사업 첫해라는 점을 고려해 참여를 신청한 모든 수련병원이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사업에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수련병원별 수련 성과를 평가해 지원 대상을 가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역 수련병원 지원도 고려됐다. 복지부는 비수도권에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별 지원금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5대5 수준으로 배분했다고 밝혔다.
대형 수련병원에 지원금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전공의 인원이 100명을 초과하는 수련병원은 지원금 증가폭이 점차 줄어드는 구조로 설계됐다.
복지부는 지난 4월 온라인 익명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해 사업 참여 수련병원과 과목에 소속됐던 전공의 의견도 수렴했다. 설문에는 354명이 응답했다.
전공의들은 지도전문의에게 국가가 수당을 지급하고 교육 책임을 부여하는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지도전문의에 따라 교육 편차가 크다는 지적과 회진 과정에서 환자 진료와 관련한 교육·피드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복지부는 앞으로 수련교육 내실화와 수련환경 개선에 앞장선 우수사례를 발굴해 확산할 계획이다. 전공의 의견을 포함해 사업 성과와 개선사항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번 선정에서 제외됐거나 추가 수요가 있는 수련병원에는 수련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관련 지원은 ‘전공의 수련 교육·평가체계 개편’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해당 사업 예산은 2026년 72억원이며 수행기관은 대한의학회다.
복지부는 내년 선정평가에서 올해보다 평가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른 병원에 대해 개선 실적을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올해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기존 수련환경평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련병원의 성과와 역량을 질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수련병원과 수련 현장의 지도전문의들은 미래 의료인력 양성을 책임진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전공의 지도와 교육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