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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호주 오스넷과 3100억원 전력기기 공급계약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2 10:00

5년간 초고압변압기·리액터 등 독점 공급…3월 ESS 수주 이어 호주 사업 확대

효성중공업이 오스넷사와 5년간 31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우측부터)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 호주대사, 데이비드 스메일스(David Smales) 오스넷 CEO
효성중공업이 오스넷사와 5년간 31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우측부터)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 호주대사, 데이비드 스메일스(David Smales) 오스넷 CEO
[더파워 한승호 기자] 효성중공업이 호주 송전망 운영사와 3000억원대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일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 운영사 오스넷과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예상 총 수주액은 약 3100억원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한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의 송전망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이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수주한 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이은 호주 지역 수주 사례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빅토리아주뿐 아니라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서 전력기기 공급 기반을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10년간 호주 전력 시장에서 현지 법인을 통한 대응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도 호주 전력망 확충 수요와 맞물려 추진된 장기 공급계약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호주 시장에 대해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초고압직류송전,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넓은 국토를 바탕으로 장거리 송전망과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단순 전력설비 공급업체가 아니라 호주의 에너지 정책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오스넷 계약을 계기로 초고압변압기 공급을 넘어 향후 초고압직류송전과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전력망 솔루션 분야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호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전력망 불안정성을 줄이고 장거리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200억 호주 달러, 약 20조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빅토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 등을 잇는 주간 송전망 연계 프로젝트와 신재생에너지 구역 내 전력 인프라 구축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효성중공업은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도심 수요처가 떨어져 있는 호주 전력망 환경에서 전력 손실을 줄이는 송전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북미 전력기기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북미 시장에서만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으며, 올 상반기 북미 누적 수주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자회사 효성하이코와 미국 인프라 솔루션 기업 콴타의 자회사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호주와 북미 시장에서 전력기기 공급과 전력망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며 해외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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