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철 고령군수가 K-뮤지엄 순회전시 개막식에서 전시 의미와 지역 문화 확산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고령군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고령군이 옛 기술을 오늘의 문화로 되살리는 무형유산 전승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가야금 제작 명장 김동환씨는 6일 경상북도 무형유산 고령 악기장으로 지정됐다. 김씨는 1988년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고흥곤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며 가야금 제작에 입문했다. 대패 날 갈기와 톱질 명주실 꼬기 등 기본기부터 익히며 40여 년 동안 전통 가야금 제작 기술을 이어왔다.
경기도 안양 출신인 김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다 스승의 권유로 가야금의 고장 고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06년부터 고령에서 작업을 이어왔고 2014년 고령군 가야금 명장으로 지정됐다. 이번 도 무형유산 지정은 전통 방식 가야금 제작의 보존과 계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고령군에서는 백영규 사기장과 김은동 고령 제와장에 이어 김씨가 세번째 도 무형유산 보유자가 됐다. 가야금과 도예 제와로 이어지는 장인의 기술은 대가야의 역사와 악성 우륵의 고장이라는 고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7일 개진면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열린 경상북도 무형유산 사기장 백영규 공개행사에도 참석해 전통문화 전승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등 50여명이 함께했으며 전통 발물레 시연과 장작가마를 활용한 달항아리 제작 과정이 공개됐다.
이남철 고령군수가 7일 개진면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열린 경상북도 무형유산 사기장 백영규 공개행사에 참석해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고령군 제공
백영규 사기장은 1953년 전통도예에 입문해 2009년 경상북도 무형유산 사기장으로 지정됐다. 대가야 토기 재현과 전시를 통해 한국 도자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령군은 오래된 것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을 현대의 문화로 잇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의 악기장 지정과 백 사기장의 공개행사는 장인의 손끝에서 고령의 문화가 현재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남철 군정이 무형유산 보존과 전승에 힘을 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