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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보험금 의혹에 자생한방병원 압수수색…병원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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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보험금 의혹에 자생한방병원 압수수색…병원 “근거 없다”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7-09 10:31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자생의료재단 등 강제수사…보험사 4곳 고소 사건

자생한방병원 논현동 신사옥/연합뉴스
자생한방병원 논현동 신사옥/연합뉴스
[더파워 이우영 기자] 수백억원대 보험사기 혐의로 고소된 자생한방병원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보험사들은 교통사고 환자에게 한약이 무분별하게 처방됐다는 취지로 고소장을 냈고, 자생한방병원 측은 해당 의혹이 객관적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서울 강남구 자생한방병원과 자생의료재단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처방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한약 처방 과정과 보험금 청구 내역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4개 보험사는 자생한방병원이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한약을 무분별하게 처방해 수백억원대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자생한방병원이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진 한약을 교통사고 환자에게 처방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다는 주장을 고소장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의료진은 교통사고 환자의 증상과 질병에 맞게 한약을 개별적으로 처방해야 한다.

고소장에는 자생의료재단 이사장과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장, 원외탕전실 대표 등 23명이 피고소인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사기관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보험사기 의혹과 한약 처방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교통사고 환자에게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진 한약을 무분별하게 처방했다거나 수백억원대 보험사기 혐의가 있다는 주장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자생한방병원은 한약 처방이 환자의 증상, 체질, 병력, 진단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관련 법령과 의료기준에 따라 환자별 처방전에 근거해 한약을 조제하고 있으며, 모든 조제도 환자별 처방 내용에 맞춰 진행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도에서 제기된 일괄 제조와 일괄 투약은 의료 원칙상으로도, 실제 진료 과정에서도 있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은 유사한 내용의 보험사 고소·고발이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제기됐지만, 다수 수사기관이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혐의없음 또는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안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8건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병원 측은 일부 보험사들이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문제 삼아 고소를 이어가는 것은 고소권 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기관의 정상적인 진료를 위축시키고 환자의 진료 선택권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은 허위 또는 왜곡된 주장으로 의료기관의 명예와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며, 향후 허위 고소와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무고를 비롯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한약 처방과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조직적인 보험금 편취 정황이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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