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성민 기자] 인천광역시가 운영하는 인천음악창작소의 음반제작지원사업을 통해 힙합 그룹 가리온의 정규 4집이 제작됐다. 이번 앨범은 2026년 음반제작지원사업 정규앨범 부문 선정작으로, 오는 8월 11일 발매되며 8월 22일 인천 맥주호랑이에서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인천음악창작소는 지역 뮤지션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음반 제작을 비롯해 녹음, 믹싱, 마스터링, 디자인 등 제작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가리온의 정규 4집도 이러한 지원사업을 통해 완성됐다.
가리온은 MC 메타와 나찰로 구성된 힙합 그룹으로, 약 30년간 국내 힙합 신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오랜 공백기를 거쳤지만 두 멤버는 꾸준히 음악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앨범에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경험과 시선이 담겼다.
이번 작품에서는 MC 메타가 전곡의 프로듀싱을 맡은 점이 특징이다. 기존처럼 여러 프로듀서와 협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비트를 직접 제작하며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앨범 전반에 담았다.
앨범은 'Vintage'를 핵심 콘셉트로 재즈 기반의 힙합 사운드와 실제 악기 연주를 결합했다. 또한 3분 이내의 짧은 러닝타임과 한 차례만 반복되는 버스 구조 등 간결한 구성을 적용해 현재 음악 소비 환경에 대한 가리온만의 해석도 담아냈다.
평균 50대가 된 두 멤버는 이번 앨범에서 삶과 시간, 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특히 서재민(saatan)을 추모하는 'j에게'와 'time of my life'로 이어지는 흐름은 오랜 세월을 살아온 이들만이 전할 수 있는 감정을 담아낸다.
가리온의 'No Way Out'에 담긴 "홍대 신촌서 인천, 그다음은"이라는 가사는 한국 힙합의 성장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홍대와 신촌을 거쳐 인천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인천음악창작소의 지원을 통해 이번 정규 4집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이번 앨범은 창작 지원사업이 지역 음악 생태계와 한국 대중음악을 연결하는 사례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앨범 라이너노트를 맡은 대중음악평론가 김학선은 이번 작품을 두고 "단순한 힙합 앨범이 아니라 세월을 품은 '어른의 힙합'"이라고 평가했다.
인천음악창작소 관계자는 "가리온의 정규 4집은 한국 힙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며 "이번 음반이 인천을 넘어 국내 음악계에도 새로운 울림을 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