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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영업익 기대치 하회…하나증권 "AI 냉각시스템이 다음 성장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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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영업익 기대치 하회…하나증권 "AI 냉각시스템이 다음 성장축"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08 11:55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26만원 유지…7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25.0%
3분기 매출 23조8270억원·영업익 7818억원…영업익 전년比 13.5%↑
환율·자회사 부진·미래사업 투자비용에 기대치 하회…MS 부문은 선방
엔비디아 2.6MW급 냉각시스템 인증 완료…4MW급도 추진·2028년 실적 기여 기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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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단기 실적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성장 방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인증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이 맞물리면서 2028년부터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7일 종가 20만80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25.0%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3조8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18억원으로 13.5% 늘었지만 하나증권의 기존 추정치는 25% 밑돌았다. 영업이익률은 3.3%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017억원으로 추정돼 기존 예상치보다 약 6% 낮았다. 연결 기준 실적 부진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연결 자회사 실적 악화와 ES부문의 미래사업 투자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부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부문은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고 VS부문은 전방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ES부문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수요 부진과 미래사업 투자비용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면 MS부문은 유일하게 기대치를 웃돌았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webOS 성장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단기 실적보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LG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600kW급을 시작으로 1MW, 2.6MW급 냉각시스템 인증 절차를 잇달아 완료했다. 현재는 4MW급 제품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4MW급 인증을 추진하는 업체는 LG전자를 포함해 2개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량 냉각시스템에 대한 표준화 인증이 완료되면 데이터센터 1GW당 LG전자가 가져갈 수 있는 매출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품 인증 범위 확대와 함께 수주잔고 역시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평택과 미국 생산거점을 활용해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 공급 리드타임이 약 6~9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설 효과가 실제 실적에 의미 있게 반영되는 시점은 2028년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실적이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향 쿨링시스템 인증 절차가 예상 대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28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실적 기여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기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뿐 아니라 피지컬AI 분야로도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LG전자가 AI 밸류체인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구조 자체도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연결 매출액은 95조9627억원, 영업이익은 4조2823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1% 늘어날 전망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101조3429억원, 영업이익 5조7944억원으로 각각 5.6%, 3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4.5%에서 내년 5.7%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VS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8135억원에서 2027년 1조1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MS부문도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선 뒤 내년에는 이익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잠정실적 발표 후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으나 별도 기준으로는 신사업 관련 투자 비용 영향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외에 피지컬AI 등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AI 밸류체인으로서 모멘텀이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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