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화연대, 특별시의 의료원 전환·대학병원급 병원 신축 구상에 문제 제기“공식 회의 4차례 진행” 민형배 시장 발언 주목…목포시 참여 여부와 협의 내용 공개 촉구
▲목포시의료원 전경 (사진=목포문화연대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목포시의료원의 운영 주체 전환과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신축 구상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목포시가 사전에 협의에 참여했는지, 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렸는지를 놓고 시민단체가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목포문화연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목포대 의대 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목포시의료원의 특별시의료원 전환과 별도의 종합병원 신축이 논의되고 있다”며 “목포시는 해당 논의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는지 시민 앞에 사실관계와 추진 경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목포문화연대에 따르면 최근 통합특별시가 목포대 의대 유치 탈락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목포시의료원의 운영 주체를 통합특별시로 전환하는 방안과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을 별도로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이 같은 구상은 지난 13일 열린 통합특별시의회 시정질의에서도 언급됐다.
목포문화연대는 의대 유치 문제가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규모 병원 신축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료원 운영 주체 전환과 병원 신축 논의 과정에서 목포시가 배제됐는지, 아니면 사전에 협의에 참여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목포시민의 공공자산인 목포시의료원 문제를 목포시와 협의 없이 특별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면 시민을 무시한 행정”이라며 “반대로 목포시가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물밑 협의에 참여했다면 이 역시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목포시가 의대 유치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를 대체할 의료원 전환이나 병원 신축 방안을 협의했다면 시민들에게 그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문화연대는 앞서 지난 9월 24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논의의 중단과 목포시의 공식 입장 발표를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지난 13일 통합특별시의회 시정질의 당시 민형배 시장의 발언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민 시장은 최선국 의원의 질의에 목포시의료원의 특별시의료원 전환 등과 관련해 “공식 회의를 4번 했고, 긴밀하게 중앙정부와 기초지자체 사이에 계속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목포문화연대는 이 발언을 근거로 목포시가 실제 협의에 참여했는지, 참여했다면 언제 누구와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련 협의가 목포대 의대 재심사 요구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향후 의대 유치 추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강성휘 목포시장을 향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목포문화연대는 “목포시장은 더 이상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원 전환 논의에 대한 사실관계와 향후 대응 방안을 시민들에게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500병상 규모의 수천억 원대 병원 신축 구상이 의대 유치 문제를 덮기 위한 명분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목포문화연대는 “의대 유치는 단순히 병원 하나를 새로 짓는 문제가 아니라 서남권 의료체계의 근본적 개선과 지역 의료인력 양성, 교육권 확보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백년대계와 의료 주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시민 공론화와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목포시는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의대 유치라는 본질적 과제에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